“저커버그, 워싱턴에 가다.”
결국 마크 저커버그가 의회 증언대에 선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연속 미국 상원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다.
10일은 상원 법사위원회와 통상위원회, 11일엔 하원 에너지 및 통상위원회 증언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8천7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데이터 유출 사고에 휘말린 페이스북의 최고 수장이 의회에서 어떤 발언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는 9일 저커버그의 모두 발언을 사전 공개했다. 미국 씨넷은 저커버그 모두 발언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5가지 주제를 정리했다.
1. 새로운 기능 추가
저커버그는 의회 모두 발언에서 페이스북에 뜨는 정치 광고를 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내놓겠단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페이스북은 광고란 표시를 하게 된다. 또 해당 광고에 누가 자금을 댔는지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그 동안 프라이버시 설정부터 서드파티 앱 삭제까지 여러 조치들을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의회 연설에서 이 조치들을 미국에서부터 시행한 뒤 점차 다른 곳으로 확대할 것이란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2. 데이터 접근 제한 조치
이날 연설에서 저커버그는 또 이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속 방법을 제한하는 여러 조치도 밝힐 계획이다. 최근 3개월 동안 특정 앱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해당 앱 개발자는 이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속 권한을 상실하도록 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또 어떤 앱에 데이터 접속 권한을 허용할 경우 사진, 이메일 주소, 이름 등만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 동안 이메일이나 전화 번호만으로도 특정 이용자를 찾을 수 있었던 기능도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된다.
3. 통제권 부여
이용자들의 데이터 관리 권한을 더 강화하는 조치도 발표될 예정이다.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서 저커버그는 “이번 주부터 이용자들이 사용해 온 앱의 목록을 보여주면서 데이터 접속 허락을 취소할 있는 손쉬운 방법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 기능은 새롭게 도입된 건 아니다. 하지만 그 동안 프라이버시 설정 속에 숨겨져 있던 것을 잘 보이도록 했다. 그만큼 개인들의 통제권을 강화해주겠단 의미다.
4. 더 많은 것들이 준비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4년에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사태 같은 것들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014년 이전에 나온 앱들은 대량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 페이스북은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것들이 나올 경우엔 정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5. 보안은 완벽하게 해결된 적 없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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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의회 연설 끝 부분에 보안 문제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그는 페이스북이 취하려고 하는 모든 조치를 설명한 뒤 “완전하게 안전한 것들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씨넷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