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워싱턴에 가다.”
결국 마크 저커버그가 의회 증언대에 선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연속 미국 상원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다.
10일은 상원 법사위원회와 통상위원회, 11일엔 하원 에너지 및 통상위원회 증언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8천7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데이터 유출 사고에 휘말린 페이스북의 최고 수장이 의회에서 어떤 발언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는 9일 저커버그의 모두 발언을 사전 공개했다. 미국 씨넷은 저커버그 모두 발언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5가지 주제를 정리했다.
![](https://image.zdnet.co.kr/2016/11/25/lyk_cj05hWKYzEr8nzT5.jpg)
1. 새로운 기능 추가
저커버그는 의회 모두 발언에서 페이스북에 뜨는 정치 광고를 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내놓겠단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페이스북은 광고란 표시를 하게 된다. 또 해당 광고에 누가 자금을 댔는지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그 동안 프라이버시 설정부터 서드파티 앱 삭제까지 여러 조치들을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의회 연설에서 이 조치들을 미국에서부터 시행한 뒤 점차 다른 곳으로 확대할 것이란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2. 데이터 접근 제한 조치
이날 연설에서 저커버그는 또 이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속 방법을 제한하는 여러 조치도 밝힐 계획이다. 최근 3개월 동안 특정 앱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해당 앱 개발자는 이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속 권한을 상실하도록 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또 어떤 앱에 데이터 접속 권한을 허용할 경우 사진, 이메일 주소, 이름 등만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 동안 이메일이나 전화 번호만으로도 특정 이용자를 찾을 수 있었던 기능도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된다.
![](https://image.zdnet.co.kr/2018/03/20/paikshow_JtMPn8cr0ON.jpg)
3. 통제권 부여
이용자들의 데이터 관리 권한을 더 강화하는 조치도 발표될 예정이다.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서 저커버그는 “이번 주부터 이용자들이 사용해 온 앱의 목록을 보여주면서 데이터 접속 허락을 취소할 있는 손쉬운 방법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 기능은 새롭게 도입된 건 아니다. 하지만 그 동안 프라이버시 설정 속에 숨겨져 있던 것을 잘 보이도록 했다. 그만큼 개인들의 통제권을 강화해주겠단 의미다.
4. 더 많은 것들이 준비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4년에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사태 같은 것들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014년 이전에 나온 앱들은 대량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 페이스북은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것들이 나올 경우엔 정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5. 보안은 완벽하게 해결된 적 없는 문제다
관련기사
- 페북서 '내 정보 유출여부' 확인 가능해진다2018.04.10
- 페북, 또 정보유출…데이터 관리능력 의구심2018.04.10
- 페이스북, 美 환자정보도 입수하려했다2018.04.10
- 저커버그, 다음주 美 의회 증언대에 선다2018.04.10
저커버그는 의회 연설 끝 부분에 보안 문제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그는 페이스북이 취하려고 하는 모든 조치를 설명한 뒤 “완전하게 안전한 것들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씨넷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