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로봇기업이 韓 신성FA에 투자한 이유

반도체 산업 전면 진출...'자동화' 장비 개발

컴퓨팅입력 :2018/04/06 08:10    수정: 2018/04/06 09:42

중국 최대 로봇 기업으로 꼽히는 시아순(SIASUN)이 한국과 중국 반도체 산업 입지 확대를 위해 신성FA에 투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월 시아순은 1040억 원을 투자해 한국 신성FA 지분 80%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3일 중국 오프위크와 신전략로봇망 등 언론은 "시아순이 한국 신성FA에 투자해 반도체 산업에 전면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신성FA가 한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영역 자동화 기업으로서 세계 상위 5위권, 한국 상위 3위권으로 평가되는 이 분야 핵심 기업 중 하나라는 데 주목했다. 신성이엔지에서 자동화(FA)사업부가 분리해 세워졌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스토커와 웨이퍼 운반 장비, 컨베이어 장비 등이 주력 품목으로 지난해 매출 규모로는 시아순과 맞먹는다.

중국 최대 산업 로봇 기업으로 꼽히는 시아순의 반도체 시장 공략은 이미 진행형이다. 지난해 중국 반도체 산업 투자가 늘어나면서 세정 로봇 판매량이 대폭 성장했다. 시아순의 진공 이송 로봇이 유기금속화학증착(MOCVD) 산업에 적용되면서 미국 이외 유일한 이 분야 로봇 공급 기업이 됐다. 8인치 세정 이송 플랫폼 등이 대량으로 적용되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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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 반도체 산업의 규모가 큰 만큼 시아순 역시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프위크는 "한국 반도체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글로벌 선두"라고 지적했다. 한국 반도체 장비 기업과 장비 국산화 노력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시아순은 앞서 2009년 '최대 규모 반도체 제조 장비 및 모듈 공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주요 내용은 반도체 장비 기계팔 및 웨이퍼 운송 시스템 시리즈 개발과 300mm 웨이퍼 생산라인 자동 운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