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9 배터리 테스트…조사대상 7대 중 6위"

SA 조사 "소니-LG-애플 제품 보다 배터리 성능 떨어져"

홈&모바일입력 :2018/04/02 15:26    수정: 2018/04/02 15:37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9 시리즈의 배터리 수명이 최신 주요 스마트폰 7종 중에서 낮은 순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일 소니모바일 의뢰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7대의 배터리 성능을 측정한 결과 갤럭시S9이 6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들이 가장 일반적인 작업인 통화·문자·웹 브라우징·소셜 미디어·게임·카메라·음악· 비디오 등을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것이라고 SA 측이 밝혔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150니트, 소리 크기는 최대로 설정됐으며 2번의 테스트 결과에 대해 평균치를 냈다. 장소는 영국 밀턴 케인스에 있는 SA 자체 시설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9.(사진=씨넷)

SA에 따르면 배터리 수명은 ▲소니 엑스페리아XZ2(36시간1분) ▲엑스페리아XZ2콤팩트(34시간20분) ▲LG전자 G6(32시간35분) ▲애플 아이폰X(32시간20분) ▲화웨이 P10(32시간8분) ▲삼성전자 갤럭시S9(26시간52분) ▲오포 R11(16시간36분)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IT매체 폰아레나의 배터리 테스트에서도 갤럭시S9은 전작 대비 성능이 하락한 것으로 측정됐다. 폰아레나의 자체 기준으로 한 테스트에서 갤럭시S9 수명은 7시간23분으로 8시간22분을 기록한 갤럭시S8보다 1시간 가량 낮았다. 갤럭시S9플러스의 경우 갤럭시S8플러스보다 5분 가량 높았다.

(자료=SA)

갤럭시S9의 배터리 수명은 폰아레나 테스트에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8,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LG V30, 화웨이 메이트10프로 등 13개 모델 중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배터리 용량을 높이지 않으면서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수명을 보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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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IT매체 아난드테크를 인용해 테스트 때 사용한 갤럭시S9 테스트 기기에 탑재된 엑시노스981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갤럭시S9 시리즈에는 국가 별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45와 엑시노스9810 칩셋이 교차 적용된다.

이들은 "엑시노스9810은 높은 클럭 속도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경쟁 업체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타 제조사의 경우 비슷한 속도를 구현하면서도 이 같은 문제를 발생하지 않도록 하지만 엑시노스 칩은 설계 측면에서 자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