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한 일부 갤럭시S9 시리즈에서 디스플레이 오작동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화면의 특정 부분을 터치해도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데드 존(dead zone)’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삼성 포럼과 현지 소셜미디어 사이트 레딧 등 이용자들 사이에서 갤럭시S9 기기 화면 상단, 하단 등 여러 부분이 터치에도 반응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문제는 갤럭시S9이 지난 16일 출시된 지 일주일 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문제의 영상을 보면 갤럭시S9 혹은 갤럭시S9플러스에서 삼성 노트 앱의 그림판 모드에서 손가락으로 전체 화면을 터치하면 가운데 부분만 수직 형태로 색칠되지 않는다. 영상마다 터치되지 않는 부분이 달라 오작동이 특정 위치에만 제한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영상 보러가기)
삼성 포럼 한 이용자는 "사용 중인 갤럭시S9플러스의 왼쪽 상단에 데드 스팟(dead spot·반응이 없는 화면)이 있는데, 작동 할 때도 있고 반응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갤럭시S9 화면 오작동으로 전화를 받을 때 자동으로 거절하거나 휴대폰이 주머니에 있을 때 문자가 보내질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문제를 겪은 갤럭시S9 시리즈 사용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면의 터치 감도를 높이거나 공장초기화를 하거나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삼성전자 관계자는 씨넷을 통해 “우리는 문제가 발생한 일부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영향을 받은 고객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갤럭시S9 시리즈 터치스크린 오작동 문제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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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갤럭시S9 시리즈 터치스크린 관련 문제가 전혀 신고되지 않았다”며 “미국 현지 서비스센터에 보고된 건수도 극소수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터치 불량 문제의 일종인 건데 디스플레이 제작 방식에 따라 원인이 달라지기 때문에 문제의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아직 발생 건수가 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볼 때 제품 출시 초기에 발생하는 불량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