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첫 노동조합, 2일 공식 출범

"변화 필요…IT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 위해"

인터넷입력 :2018/04/02 14:26    수정: 2018/04/02 15:52

네이버 설립 19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사원노조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네이버 본사와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네이버 노조 설립을 알렸다.

'함께 행동해 네이버를 깨끗하게 성장시킨다'라는 뜻을 가진 네이버 사원 노조는 '공동성명'이라는 이름을 별칭으로 정하고 회원 유치 등 활동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선언문을 통해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초기의 수평적 조직 문화는 수직 관료적으로 변하였고, IT 산업의 핵심인 활발한 소통문화는 사라졌다"며 "회사의 엄청난 성장에도 불구하고 복지는 뒷걸음질치며, 포괄임금제와 책임 근무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조는 "회사는 소통이 필요한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하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며 "네이버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변화는 우리로부터 시작될 것이며, 그 출발은 노동조합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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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앞으로 ▲사회의 신뢰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네이버를 만들고 ▲투명한 의사 결정 및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며 ▲열정페이라는 이름 아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IT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연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네이버 측은 "노조 설립에 대한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