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계열사 딥마인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지난 31일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남성 또는 여성 음성으로 변환하는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딥마인드 AI 기술이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는 지난주 초 구글 클라우드의 텍스트 투 스피치(Text to Speech) API를 발표했다. API는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도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터페이스 프로그램을 뜻한다. 해당 API 가격은 음성 전환되는 텍스트 100만자당 16달러(약 2만원)다.
딥마인드는 그동안 미래지향적인 AI 기술을 주로 연구해왔다. 그러나 구글의 다양한 상업적 서비스에 점차 기술이 적용되면서 수익화에 기여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실제 사람처럼 말하는 가상 비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딥마인드의 AI 모델 ‘웨이브넷(WaveNet)’을 채택했다. 2016년엔 딥마인드 기술을 이용해 구글 데이터 센터의 냉각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고 발표했다.
구글 플레이에서 개인 성향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추천해주는 기능에도 딥마인드 기술이 적용됐다. 구글은 2016년 자사 공식 블로그에서 구글 플레이에서 추천 받은 앱 설치율이 20%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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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후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딥마인드는 구글에 프리미엄 가격 효과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의 딥마인드 기술 기반 AI 음성 서비스는 아마존 서비스보다 4배 더 비싸다. 웨이브넷 기술을 쓰지 않는 구글의 AI 음성 서비스는 매달 100만자 미만 텍스트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과 딥마인드의 서비스 협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 구글-딥마인드 팀이 설치됐다. 이미 2014년 딥마인드가 위치한 영국 런던에도 구글-딥마인드 팀이 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