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프로야구' 잠실구장 체험..."재미 2배"

포지션별 영상·득점 장면 다시보기 등 편리

방송/통신입력 :2018/04/01 09:15    수정: 2018/04/01 09:20

"보는 눈이 다섯 개가 생긴 거나 마찬가지죠. 경기장 구석구석을 살피며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수비를 어떻게 하는지 볼 수 있어요."

LG트윈스와 기아타이거즈의 홈 개막전 첫날, 잠실야구장 입구에 걸린 대형 TV화면에 총 다섯 개의 영상이 떴다. 중계화면을 보면서 홈, 1루, 3루, 외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 개편해서 내놓은 U+프로야구앱의 가장 큰 특징인 포지션별 영상이다.

이날은 화면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었다. 체험 부스에 들어가 공을 던지는 자세를 취하자 다섯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에서 동시 촬영한 투구폼이 화면을 채웠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실제 야구선수가 된 듯한 느낌을 체험하기 위해 부스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U+프로야구앱 체험부스를 열고 4대 핵심기능인 포지션별 영상, 득점 장면 다시보기, 상대 전적 비교, TV로 크게 보기를 선보였다.

잠실야구장 TV화면에 LG유플러스 U+프로야구앱 중계영상이 나오고 있다.

잠실야구장 바깥 중앙매표소 인근과 1루쪽 광장에 마련된 U+프로야구 서비스 체험 부스에서는 직접 투수가 되어 공을 던지고 카메라에 찍힌 포지션별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옆에는 스마트폰을 가져다놓은 시연존이 있어서 앱의 4대 기능을 직접 사용해볼 수도 있었다.

■ 원하는 경기 상황을 골라 보는 포지션별 영상

이날 경기장을 찾은 허구연 해설위원은 "경기 중계할 때 이 앱을 틀어놓는다"며 "중계방송은 느린 동작은 보여줘도 포지션별 영상은 보여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포지션별 영상은 TV중계에서는 볼 수 없는 유플러스 독점 중계 영상이다. TV중계 영상과 한 화면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으며, 홈·1루·3루·외야 방면의 원하는 경기 상황을 골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궁금할 때 TV중계를 보면서 동시에 이미 출루한 선수나 수비를 하는 외야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타자에 따라 수비수들의 위치가 바뀌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어 경기장 직접 관람처럼 빠르게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다. 또 발 빠른 주루 플레이가 기대되거나 수비 상황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을 때도 원하는 곳을 주시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잠실야구장 TV화면에 LG유플러스 U+프로야구앱 포지션별 영상이 나오고 있다.

■ 실시간 중계 중에도 확인 가능한 득점 장면 다시보기

득점 장면 다시보기는 실시간 경기 중에도 지난 득점 장면을 돌려볼 수 있는 기능이다. 지난 장면은 최대 5시간 30분까지 다시 시청할 수 있어 9회말이나 연장전으로 경기가 길어지더라도 1회 득점 장면부터 재시청할 수 있다. 또 이전 장면을 보는 중에도 실시간 중계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어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 기능은 잠시 놓친 장면을 돌려보거나 경기 중간부터 시청하게 됐을 때 쓸 수 있다. 특히 타 팀의 상황과 번갈아 경기를 시청하는 경우 순간적으로 보지 못하고 지나간 득점 상황을 자세하게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또 주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시작되는 모든 흐름을 다시 볼 수 있어 득점 상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상무는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직접 생생하게 보는 것 같은 기분을 집에서 느낄 수 있다"며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누워 득점순간 다시보기를 통해 하루의 전 경기를 다 보니까 정말 편하고 좋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상무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U+프로야구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팀 간, 투수-타자 간 상대 전적 비교

상대 전적 비교는 경기 시작 전부터 팀간, 선수간 전적을 비교해 해당 경기에서 주목할 선수를 미리 알려주고, 경기 중에는 현재 투수와 타자의 상대 전적을 실시간 중계화면에서 보여준다.

전적은 통산 3년간 누적 타구·투구 분포도가 한눈에 보이는 그래픽 이미지로 나타난다. 별도의 기능을 설정하지 않아도 U+프로야구 생중계 화면 우측에 관련 정보와 데이터가 자동으로 노출된다. 모든 전적 비교 데이터는 하루 단위로 반영된다.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는 "야구팬들이 주로 네이버 중계를 많이 보시는데 앱을 사용하면 검색 없이도 바로 전적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많이들 좋아한다"고 말했다.

■ 앱과 같은 화면을 TV로 볼 수 있는 TV로 크게 보기

이번 U+프로야구 앱은 TV로 크게 보기 서비스를 지원한다. IPTV 서비스 U+tv와 연결하면 대화면 TV로 더욱 현장감 넘치는 스크린과 사운드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포지션별 영상, 득점 장면 다시보기, 상대 전적 비교 기능도 모두 TV로 이용할 수 있다.

특징은 스마트폰 화면을 TV로 보는 미러링 방식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연결 설정이나 기기간 연결 케이블 없이도 손쉽게 ‘TV로 크게 보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은 TV중계 크게 보기 화면에서 상단에 위치한 U+tv 버튼을 통해 가능하다. U+tv에 연동 시킬 수 있는 모바일 기기 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가족들의 스마트폰을 모두 등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U+tv에 U+프로야구 앱을 별도로 탑재해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자체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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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셋톱박스와 U+프로야구 앱이 켜진 스마트폰. LG유플러스 IPTV 이용 시 셋톱박스를 통해 U+프로야구 앱을 TV로 볼 수 있다.

이날 참석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대부분의 야구중계 서비스 화면이 투수와 타자 중심이다 보니 응원하는 선수가 외야에 있을 때 잘 안 보인다"며 "U+프로야구 서비스는 포지션별 영상 기능으로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외야에 있어도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야구 중계 보다가 데이터 속도가 떨어지니 오래 시청 못 하겠더라"며 "이제 그런 제약이 없어졌으니 무제한 요금제와 프로야구 서비스로 가입자 점유율이 많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