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열린 한국GM의 7차 노사 임단협(임금단체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이날 한국GM 7차 임단협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12시 30분까지 두 시간 반동안 진행됐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이하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30일 지디넷코리아와 전화통화에서 “임단협 진행 도중 노조 추천 인사를 한국GM 실사에 참여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하지만 사측은 이미 실사가 진행중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28일 청와대에 전달한 요구서한에서 금속노조 추천 전문가의 한국GM 실사 참여를 요구했다. 노조 참여가 가능해져야 투명하고 공정한 실사가 진행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에서 사측에게 노사 단체교섭에 개입하는 산업은행의 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며 “임단협 진행 중에 성과급이나 향후 있을 한국GM 신차 배정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28일 'CEO 메시지'를 통해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한국GM과 GM 본사 협조 속에 제 3자의 포괄적 실사과정을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회사는 4월말 이전에 투자 결정을 내려달라"고 전했다.
또 "3월말까지 임단협에서 임금 및 성과급 동결, 복지 혜택 축소를 포함한 회사 안이 합의를 이뤄내야 우리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지키지 위한 의지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사 측과 노조간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못하면서 한국GM의 향후 미래는 안갯속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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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차 배정과 투자, 지원을 떠나 '지급불능' 상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카젬 사장은 노조의 비용 절감 양보가 없으면 "4월 초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사태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GM과 한국GM은 인건비 지급에만 약 6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GM의 8차 노사 임단협 일정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