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한 바 없다”

산업은행 회장 기자간담회 주장 반박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이하 금호타이어 노조)가 26일 "더블스타의 자본유치를 수용한 바 없다"며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긴급 기자간담회’ 갖고 밝힌 구두 합의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3일 금호타이어 노조와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 ▲경영정상화 및 장기 발전방안 수립등을 위한 미래위원회 공동 구성 ▲자구계획의 조속한 합의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정채 공동선언문 발표 ▲모든 상기 사항에 대한 29일, 30일 노조원 투표 등에 대해 구두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더블스타의 자본유치를 수용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또 미래위원회 공동 구성 제안의 경우 언론플레이라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산업은행의 공동선언문 초안을 전달받긴 했으나,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거부했다.

24일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 현장 (사진=금호타이어 노조)

금호타이어 노조는 더블스타가 아닌 국내 기업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국내 기업이 어디인지는 현재로서 밝히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앞선 간담회에서 “25일 공동선언문 초안을 노조 앞으로 송부하고 이날 자정까지 최종 의견을 금호타이어 노조 측에 요청했다”며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가 3월 24일 총파업 당시 국내 업체 인수 가능성 등을 언급하고, 25일 자정까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 기자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일반 사무직의 경우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에게 해외 자본유치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의 서한을 전달했다”며 “생산직의 경우에는 노조가 현재 직원들 다수의 진정한 의사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전했다.

만일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의 자본을 유치할 경우, 산업은행은 노사간 상생 발전을 위해 금호타이어 우리사주조합 또는 개별 임직원 스톡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