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금호타이어,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

"계속기업가치 낮아…제3자 유상증자 방식"

금융입력 :2018/03/02 16:56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중국 더블스타타이어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투자를 위한 유동성 확보, 채권단 손실 최소화 관점에서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주당 5천원씩, 총 6천463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채권단의 지분은 기존 42%에서 23.1%로 낮아진다.

계약금은 총 투자액의 5%인 323억원이며, 3년간 고용을 보장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아울러 시설자금 용도로 최대 2천억원의 신규 자금도 투입된다.

다만 더블스타는 3년, 채권단은 5년 간 지분 매각이 제한된다. 채권단은 4년 이후 매년 50%씩 매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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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측은 금호타이어의 계속기업가치는 4천600억원으로 청산가치인 1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은 중국사업 정상화의 불투명성으로 청산가치 대비 기업가치 제고가 용이하지 않다"며 "채권단 공동 관리를 추진할 경우 1조5천억~1조8천500억원의 대규모 신규 자금 및 출자 전환을 통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