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한다. 바이오시밀러 대표 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조치다.
대략적인 신제품 출시 목표치를 잡고 미국, 유럽, 인도, 중국, 한국 등에서 공장과 연구소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비용은 줄이고 가격 경쟁력은 높일 수 있도록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이용한 해외 시장 직접 판매도 준비 중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오전 10시 인천시 연수구 소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출장 차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머물고 있는 서 회장은 이날 음성통화를 통해 주총에 참석한 2700여명 주주들에게 셀트리온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현재 유럽, 미국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대표 브랜드가 됐다. 백신과 신약도 준비단계까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2021년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도 출시한다”며 “2025년엔 추가로 8개, 2030년엔 17개를 목표로 제품 선정해 선행적 개발을 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전 세계서 종합제약회사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한 국내외 공장과 연구소 증설 계획도 제시됐다. 해외공장 설립 국가는 비용이나 기술력, 규제, 해외 유통사들의 의견 등을 고려해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서 회장은 “무균시설이 필요한 완제공장은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에 짓고 선행적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제품까지 사이클을 맞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원가경쟁력을 위해 원료의약품(API) 공장은 아시아에 세울 예정이다.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셀트리온이 지분 100% 확보할 수 있는 나라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케미컬 합성 원료는 인도가 발달했다. 선진국은 규제 많기 때문에 인도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는 1공장 5만 리터 증설과 연구소 증설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중국합작 법인 설립은 올 상반기 마무리가 제시됐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이용한 전 세계 제품 유통망 구축 의지도 드러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시장에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직접 판매(직판)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구축해 비용은 줄이고 경쟁력은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유럽과 중동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판매 파트너들과는 계속 관계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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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이같은 사업 전략을 토대로 2020년엔 제넨테크, 암젠과 함께 3대 바이오텍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서 회장은 “2020년까지 세계적으로 부동의 3대 바이오텍 기업이 될 수 있게 하겠다. 현재 코스피서 시가총액 3위에 올라있는데 이런 평가에 걸맞게 국내 새로운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