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스피커 등 AI 제품 대거 쏟아내

전자상거래로 시장해 IT 하드웨어로 영토 확대

인터넷입력 :2018/03/23 08:22

중국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인터넷 기술력을 접목한 상품을 대거 쏟아냈다.

22일 알리바바 AI랩스(Labs)는 AI 스피커 알리지니(AliGenie) OS 2세대 버전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스마트 스피커 2세대 '쿠키'를 공개했다.

이뿐 아니라 티몰 공유기와 프로젝션 신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티몰 지니 '쿠키'는 299위안(약 5만1천 원), 티몰 공유기 'S1'는 199위안(약 3만4천원), 프로젝션 '모핑'은 4699위안(약 80만 원)이며 티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알리바바 AI랩스는 지난해 7월 스마트 스피커 '티몰 지니 X1'을 발표한 이후 같은해 11월 11일 99위안에 판매해 단일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는 이변을 만든 전력이 있다. 알리바바 AI랩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까지 티몰 지니X1 판매량은 이미 200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중국 스마트 스피커 중 가장 높은 판매량으로, 아마존 에코(Echo)의 경우 2년이 걸렸다.

이번에 발매된 스마트 스피커 쿠키는 1세대 X1 대비 크기는 절반으로 줄이면서 기능은 향상시켰다. 기존 X1의 특징을 가지면서 디자인을 개선했다.

티몰 스마트 스피커 '쿠키' (사진=알리바바)

알리지니 2.0 버전은 기존에 보유했던 듣고 말하는 능력 이외에 시각 능력을 더했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이 시각 능력은 이미지 인식, 안면인식, 물체검측 기능을 포괄한다. 음성과 이미지, 촉각 등 다양한 쌍방향 교류를 통해 인간과 소통한다는 것이다. 상황 감지 능력도 보유해 현장을 스스로 학습하고 심층적으로 요구를 이해할 수 있다. 명령을 알아듣는 것에서 '감정'을 알아듣는 매개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AI랩스는 나아가 '만물인식'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며 모바일 카메라로 제품을 비추이면 스피커가 사물을 식별해내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연내 탑재된다.

티몰 프로젝션 'S1' (사진=알리바바)

이날 발표된 티몰 프로젝션 'S1' 역시 주목받았다.

S1은 LED 광원을 채용하고 4K 1080P 해상도의 300인치 대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 3D 기술을 적용해 입체 효과도 낼 수 있다. 자체 보유 콘텐츠뿐 아니라 여우쿠, 투더우, 디즈니, 유니버셜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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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로 시작한 알리바바가 인터넷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HW)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에 대해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하드웨어를 직접 제조하지 않으며 알리지니 OS 등은 다른 하드웨어 파트너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