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전기차 '반경 5km' 공공 충전 그물망 구축

시내 공공 충전소 2만 개 육박

카테크입력 :2018/03/23 07:58

중국 베이징시의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와 맞물려 '공공 충전소' 네트워크가 촘촘해지고 있다.

베이징시도시관리위원회가 21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말까지 중국 베이징시에 건설된 누적 충전소 개수는 12만1천700개로 지난해 말 보다 5.6% 늘었다.

작은 동네의 개인 지정 주차자리에도 누적 충전소 설치 개수는 약 8만6천900 개에 이르렀다. 개인 전기차와 사립 충전소 수량의 비중은 이미 10:76에 달한다.

공공 서비스 방면에서는 대형 쇼핑몰, 할인마트, 공원, 명승지, 교통 요충지와 주차 환승지, 고속도로 등의 공공 주차장 등 2070곳에 약 1.88만 개의 공용 충전소가 설치됐다. 이를 통해 시내 5km 반경 공공 충전 네트워크 구축이 이뤄졌다는 것이 베이징시의 설명이다.

베이징 시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이충왕)

최근 몇 년간 베이징의 전기차 보유량은 급속히 증가했다. 충전 설비 규모도 동반 성장했다. 2016년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 국가신재생에너지차량 관련 정책 요구와 목표에 따라 '베이징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설 특별 규획(2016~2020년)'을 내놓은 바 있다.

규획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베이징의 전기차 충전소를 약 43.5만 개로 늘린다. 이중 사립 개인용 충전소는 '1인1개'를 실현하고 공공 충전소는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평균 반경 5km 충전 네트워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규획은 중점 지역에 대한 목표도 설정했다. 2020년까지 베이징시 주요 구와 동계올림픽 구역 등지에서 충전 서비스 반경을 0.9km로 좁히겠다는 목표다. 전국 전기차 시범 확산 유도 구역과 충전 인프라 건설 모델 구역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최근까지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규모 결핍 및 운영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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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업정보화부 먀오웨이 부장(장관)은 "친환경 자동차 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최근 중국의 충전 인프라의 구조적 공급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충전 설비의 구축이 합리적이지 않고 공공 충전소 사용율이 15%에 불과해 지속가능한 상업화된 모델이 없어 영업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공 충전소 사용율이 낮은 것은 지역별 차이가 큰 탓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50%에서 80%에 이르지만 아예 제로인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