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형태의 전기차가 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88회 제네바모터쇼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390km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인다.
지난달 2월 27일 사전 공개된 코나 일렉트릭은 다른 현대차 SUV 라인업에 비해 친환경성과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강화된 차량이다. 시속 0에서 150km/h까지 활용가능하며, 차선 중앙 유지를 돕는 차로 유지 보조(Lane Following Assist)가 탑재됐다. 또 고급 세단 등에서만 주로 활용됐던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이 마련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국내 사전계약 대수는 이미 올해 생산 가능 물량인 1만2천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제네바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전략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월 니로 EV 선행 콘셉트카 공개에 이어, 이달 제네바모터쇼에서는 니로 EV 양산형 모델을 내놓는다. 니로 EV 양산형 내외관은 코나 일렉트릭과 달리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니로 EV의 올해 국내 생산 가능물량은 5천대로 코나 일렉트릭보다 절반 가량 적다.
하지만 사전계약 열기는 코나 일렉트릭 못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니로 EV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5천대 사전계약대수를 넘어섰고, 3일 5천274대를 기록해 사전계약이 마무리됐다.
니로 EV는 코나처럼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이 탑재돼, 운전자의 주행 피로감을 덜어줄 수 있다.
니로 EV의 주행 가능거리 목표는 코나 EV보다 짧은 380km이지만, 차체 크기와 휠베이스 장점을 살려 패밀리형 SUV 전기차 이미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아직 순수 전기차를 내놓은 적이 없는 쌍용차는 올해 제네바 모터쇼를 전기차 전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그 기회를 누릴 차는 바로 ‘e-SIV'다. 지난 2013년과 2016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SIV-1, SIV-2에 이어 선보이는 3번째 SIV 시리즈다. 쌍용차는 ’e-SIV'로 자사의 친환경 정책과 자율주행 기술 미래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e-SIV'는 내년 또는 2020년 출시 예정인 쌍용차의 C세그먼트 전기 SUV 개발의 표본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코란도 C 후속 차량에 순수 전기차 라인업이 들어갈 수 있다는 예측읗 내놓고 있다.
해외 업체들도 SUV 형태 전기차 출시에 전념하고 있다.
재규어는 2일 오스트리아에서 최초로 공개된 I-페이스(Pace) 양산형 모델을 전시한다.
I-페이스 양산형 모델은 기존에 공개됐던 콘셉트형과 큰 차이점이 없는 디자인을 갖췄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m의 힘을 내며, 시속 0에서 100km/h까지의 도달 시간(제로백)은 4.8초다. 또 무게 중심을 기존 SUV F-페이스보다 낮춰 안정감 있는 주행을 유도시킬 수 있다.
재규어는 I-페이스에 8년 또는 16만km의 배터리 보증을 적용시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재규어 I-페이스와 테슬라 모델 X에 대응할 차량으로 EQC 전기 SUV를 공개한다.
벤츠는 제네바 모터쇼를 대비해 눈길에서 빠른 속도로 드리프트를 하는 EQC 전기 SUV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추운 겨울 급격히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벤츠는 EQC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대비할 준비가 됐다는 설명이다.
아우디는 2020년 양산될 가능성이 높은 ‘E-트론’ SUV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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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토카에 따르면 아우디는 최근 제네바 도로에서 위장막으로 감춰진 ‘E-트론’ SUV 주행 테스트에 나섰다. 해당 차량은 한 개의 전륜 모터와 두 개의 후륜 모터가 탑재됐으며, 한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500km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2대 중 1대가 SUV가 될 정도로 SUV가 자동차 판매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는 추세"라며 "초기에는 배터리의 한계때문에 소형 전기차 출시가 많았지만, 이제는 배터리 기술이 점차적으로 좋아지면서 SUV 전기차 공개와 출시 빈도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