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주도하고 대학이 전면에 나선 인공지능(AI) 인재 육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1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지난해 이래 3월 중순 기준 중국 내 7개 이상 대학에 인공지능 단과대 및 전문 연구원이 새롭게 설립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난징대학은 정식으로 '인공지능 단과대' 설립을 발표하고 60~100명 규모의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단과대는 '머신러닝 및 데이터 추출', '스마트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 두 개 전공으로 나뉜다.
앞서 1월에는 상하이교통대학이 대학 내 '인공지능연구원'을 설립했으며 인공지능 기초 이론과 기술, 반도체와 시스템 아키텍처, 스마트 인터넷 자동차 등 연구를 시작했다.
같은 달 후난공업대학에도 인공지능단과대가 설립됐다. 이 단과대는 스마트 과학 및 기술, 데이터 과학 및 빅데이터 기술, 로봇 엔지니어링 등을 주력으로 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신입생을 정식으로 모집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시안전자과기대학에 인공지능단과대가 간판을 달았다. 이 단과대는 지난해 말 본과·석사·박사생 모집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중국과학원대학(UCAS) 역시 옌치후(雁栖湖) 캠퍼스에 인공지능기술단과대를 출범했다. 이 단과대는 중국 인공지능 영역 최초의 단과대로 기록됐다.
기업과 대학이 손잡고 인공지능단과대를 설립한 사례도 있다.
중국 인공지능 주요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이 난닝단과대 및 충칭우전대학과 협력해 인공지능단과대를 각각 설립했다. 충칭우전대학은 올해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이같은 중국 대학가의 인공지능 단과대 설립 붐은 중국 정부의 전략적인 인재 육성 방침과 맥을 같이 한다.
중국 정부 국무원은 지난해 7월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규획'을 내놓으며 초중고교 학생에 인공지능 과목을 개설하고 대학에 전공과 단과대를 설치하는 교육 확산 전략을 제시했다.
이같은 기조에 맞춰 앞서 지난 9일 장쑤성 난징 사범대학부속중학수인학교에 인공지능 과목이 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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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중·고등학교 최초 정식 인공지능 수업이다. '인공지능 입문반' 과정이 선택과목으로 편성됐으며 중국 인공지능 기업인 시타테크(SeetaTech)가 기획과 강의에 참여한다.
중국에 올초 기준 인공지능 관련 전공 학과가 개설된 학교는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푸단대학, 하얼빈공업대학 등을 비롯해 총 32곳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