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XL 스마트폰을 안드로이드 8.1(오레오)로 업데이트하면 과전류 충전 버그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안드로이드폴리스에 따르면, 이 버그는 픽셀XL에 올 1월 공개된 안드로이드 8.1 업데이트를 설치하면 나타난다. 원래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필요한 전류량보다 40% 이상 더 많은 전류를 끌어와 과충전 현상이 일어난다.
이 문제는 USB-C 단자를 이용한 전력 공급 기술인 USB-PD를 지원하는 충전기에 픽셀XL을 연결할 때 발생한다. 배터리가 방전된 픽셀XL을 연결하면 최대 18W(9V/2A)까지만 전력을 끌어와야 하지만 실제로는 25W(9V/2.5A)로 전력을 끌어온다.
픽셀XL에 동봉된 정품 충전기는 과전류 공급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전력 공급을 차단하지만 이런 기능이 없는 충전기나 USB-PD 규격을 준수하지 않은 충전기는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발열이나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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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하는 이슈트래커에 1월 등록되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2016년에 나온 구글 픽셀XL을 쓰고 있다면 정품 충전기처럼 과전류 차단 기능을 갖춘 믿을만한 충전기를 쓰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