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과 S9+ 자급제폰이 통신사향 모델과 같은 가격인 95만7천원 출시되면서 이커머스에서 판매가 늘고 있다.
이커머스만의 자급제폰 할인 이벤트와 카드할부 서비스가 소비자 이목을 끌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업계에서는 이통사 무약정 요금제나 알뜰폰 요금제도 자급제폰 구매 활성화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급제폰은 이동통신사 대리점 방문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을 꽂아서 바로 사용 가능한 단말기를 말한다. 사용자가 자유롭게 통신사나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된 이베이코리아의 갤럭시S9과 S9+ 자급제폰 사전예약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8과 S8+에 비해 9배 정도 늘었다. 해당 스마트폰 모델의 예약판매 대수는 지마켓과 옥션 합쳐 4천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마켓과 옥션에서는 갤럭시S9 구매시 자체적으로 발급한 할인 쿠폰과 카드 할인 9%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포인트 할인 4천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무이자 할부는 카드 종류에 따라 최대 20개월 가능하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자급제폰이 이통사 약정 모델과 동일 가격으로 출시돼 지난해보다 판매가 더 잘되고 있다"며 "공식 출시일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급제폰과 이통사향 스마트폰을 꾸준히 판매해온 11번가에서도 의미있는 판매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1번가 또한 갤럭시S9과 S9+를 4천200대 이상 판매하며 이커머스 사이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11번가 또한 예약판매 시 카드 할인 9%와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추가로 OK캐시백 1만5천 포인트도 적립해줬다. 무이자 할부는 22개월 까지 가능하다. T멤버십 최대 3천원 차감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카카오프렌즈 패키지를 오픈마켓 중에선 11번가가 판매하면서 자급제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한정판은 삼성전자플라자 판매 가격인 100만원보다 2천500원 저렴한 99만5천500원에 측정됐으며, OK캐시백이 6만5천 포인트 추가로 적립된다.
쿠팡이나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도 올해 처음으로 자급제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매출 상승을 꾀했다.
자급제폰의 인기에 힘입어 이통사들도 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하며 자급제폰 구매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지난 14일 KT는 무약정 요금제 가입자에 대한 데이터 지원책을 강화했다. 이전보다 최대 3.3배 데이터 제공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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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체 헬로모바일을 운영하는 CJ헬로도 지난 15일 데이터 제공량 10GB의 유심 요금제를 오픈마켓 지마켓과 옥션에 출시, 자급제폰 수요 관련 대응책을 내놨다.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에서 월 1만9천800원에 데이터 10GB,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유심요금제가 판매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단가가 높은 여행상품이나 영어 교육 관련 상품이 이커머스 효자상품이었다면 최근 자급제폰의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출고가는 이통사와 동일하지만 카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