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승부조작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서장 원창학)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승부를 조작한 A씨와 이에 가담한 프로게이머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 가담한 일당 7명을 비롯해 해당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116명을 도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지난해 11월 1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7 지스타 스타크래프트 대회 8강 경기에서 2대 0으로 패배하는 승부조작을 제안했다.
B씨는 A씨의 제안을 받아 들이고 대가로 45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일당은 승부조작으로 1천500만 원의 이익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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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일당은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약 1년 동안 연제구와 부산진구 등 일대 고급 숙소를 임대 후 각 숙소마다 PC 10여 대를 설치하고 약 100억 원 규모의 인터넷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5억원 상당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A씨 일당과 B씨가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스타크래프트 대회 ASL5에서도 승부조작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