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스마트폰을 블루투스 키보드나 마우스로 쓸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인 XDA디벨로퍼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다음버전인 안드로이드P에는 블루투스 HID 프로파일 지원 기능이 추가된다. 이 프로파일은 기존 블루투스 키보드나 마우스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해당 기기를 블루투스 입력장치로 인식하는데 꼭 필요하다.
XDA디벨로퍼스는 이 기능이 2014년 처음 안드로이드에 추가되었다고 밝혔다. 퀄컴이 지원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코드오로라 개발자가 이 기능을 추가했고 2016년 12월에 최종 승인됐다. 그러나 지난해 공개된 안드로이드 8.0(오레오)에서는 이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XDA디벨로퍼스는 최근 이 기능이 안드로이드P에 내장되었으며 개발자를 위한 API도 공개됐다고 밝혔다. 구글 픽셀 등 안드로이드P를 실행 가능한 모든 기기에서 이 기능을 쓸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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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블루투스 HID 프로파일 지원이 추가되었다고 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바로 키보드나 마우스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지원하는 앱이 개발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제조사의 판단에 따라 이 기능을 막을 여지도 있다.
안드로이드P에는 아이폰X처럼 화면 상단 일부가 사라진 노치 스크린, 혹은 ZTE 엑손M처럼 여러 화면을 장착한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오는 5월 열리는 개발자 대상 행사인 구글 I/O에서 상세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