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0과 11이 설치된 아이폰의 암호를 풀 수 있다고 주장하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등장했다.
5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인 그레이시프트는 최근 아이폰의 암호를 자동으로 풀어주는 소프트웨어인 그레이키 판매에 나섰다. 포브스는 미국 정보기관 퇴직자와 애플에 근무하던 전 직원이 이 회사를 차렸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레이키는 아이폰을 PC와 연결해 최대 300번까지 비밀번호(패스코드) 입력을 시도하는 소프트웨어다. 가격은 1만5천달러(약 1천600만원)다. 단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인증이 가능한 상태에서만 작동한다. 횟수 제한이 없는 버전 가격은 3만달러(약 3천200만원)다.
그레이키가 iOS의 어떤 보안상 취약점을 이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포브스는 이 소프트웨어가 알려진 모든 비밀번호 조합을 입력해 보는 브루트포스 기법을 쓰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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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이 프로그램이 실제로는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소프트웨어 가격 자체가 비싼데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려면 실제로 아이폰을 컴퓨터에 물리적으로 연결한 상태에서 시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iOS는 이미 이런 브루트포스 공격을 막아내는 장치를 내장하고 있다. 비밀번호 입력에 10번 이상 실패할 경우 자동으로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