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 정보기술(IT) 거대 기업들에 연매출의 2~6%를 세금으로 부과할 전망이다.
브루노 르 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프랑스 주간지 '쥬르날 뒤 디망쉬(Journal du Dimanche)'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대륙에서 활동하는 미국 IT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제안을 곧 발표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 메르 장관은 "현재로선 기업들의 연매출 2%를 세금으로 부과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끝없는 협상보다는 적용 가능한 조항을 도입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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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는 유럽 내에서 이윤을 취하는 IT 기업들도 세금을 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대상은 연매출과 EU 내 매출액이 각각 7억5천만 유로(약 1조2천억원), 1천만 유로(약 134억원) 이상인 기업들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대형 미국 IT기업들도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게 EU 측 설명이다. 이들은 유럽 내에서도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에 본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