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4.8초’ 재규어 전기차 ‘I-페이스’ 양산형 공개

유럽 WLTP 기준 480km 주행 가능

카테크입력 :2018/03/02 08:21

영국 재규어 역사상 첫 순수 전기차인 ‘I-페이스(I-PACE)' 양산형이 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기존에 공개됐던 콘셉트카와 크게 차이가 없는 디자인과 성능이다.

재규어 I-페이스는 9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갔으며, 유럽 WLTP 신형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480km까지 주행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이 더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는 380km까지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는 I-페이스가 100kW급 급속충전기 기준 0에서 80%까지 4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만일 50kW급 급속충전기로 충전하면 0에서 80%까지의 충전시간이 1시간 30분 소요된다.

듀얼 모터가 탑재된 재규어 I-페이스는 400마력(PS)의 최대 출력과 696Nm의 최대토크를 낸다. 시속 0에서 100km/h까지의 도달시간(제로백)은 4.8초다.

I-페이스는 경쟁모델인 테슬라 모델 X처럼 OTA(Over the air)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무선 통신망을 활용하는 업데이트로 차량의 성능이나 편의사양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재규어 I-페이스 양산형 (사진=재규어)
재규어 I-페이스 양산형 실내 (사진=재규어)

재규어는 I-페이스에 인공지능(AI)을 심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의 주행경로, 공조장치 설정, 시트 포지션, 라디오 주파수 설정 등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I-페이스는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이 가능하다. 아직 아마존 알렉사의 한국어 버전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기능이 우리나라에 적용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 전기차의 특성을 맞춰 남은 주행거리를 감안한 내비게이션 설정도 가능하다.

재규어는 이날 테슬라 모델 X와의 드래그 레이스 결과를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이날 재규어는 테슬라 모델 X 75D와 100D를 동원했다. 해당 영상은 기사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일부 매체 기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간담회에서 I-페이스 출시 계획을 전한바 있다. 기본 계획은 내달 서울에서 I-페이스를 사전 공개하고 9월부터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연내 30개 서비스 네트워크에 100여개 이상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겠다 했지만, 거주지 내 완속충전기 설치 지원 등 구체적인 충전 인프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전기차 고객만을 위한 구체적인 서비스와 국내 고객들을 위한 전기차 전용 커넥티드 카 서비스 관련 내용도 아직 준비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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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100대의 I-페이스 물량을 가져올 계획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에 I-페이스 사전계약 물량 현황에 대해 취재 요청을 했지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은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I-페이스의 국내 판매 예정 가격대는 I-PACE AWD SE 트림 1억원대, I-PACE AWD HSE 1억1천만원대, I-PACE AWD 퍼스트 에디션 1억2천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