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본질 'ABCD'에 충실하겠다"

Audio·Battery·Camera·Display 강화…AI에도 몰두

홈&모바일입력 :2018/02/27 08:04    수정: 2018/02/27 08:21

<바르셀로나(스페인)=박영민 기자> LG전자가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기본기 향상에 역량을 집중한다. 더 나아가 고객의 마음을 스스로 이해해 개인화된 맞춤 기능을 제공하는 '초(超) 개인화 인공지능(AI)' 개발에 몰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통해 LG는 지난 수년 간 낮아진 고객의 신뢰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LG 모바일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황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를 빠른 시간 내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

■ 오디오·배터리·카메라·디스플레이…"본질에 충실하겠다" 선언

우선 LG전자는 '고객들이 이 기능을 얼마나 쓸까'라는 질문을 다양한 스마트폰의 구성요소에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디오(Audio)와 배터리(Battery), 카메라(Camera), 디스플레이(Display) 등 'ABCD'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본질적인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우선 오디오의 경우, 하이파이(Hi-Fi) 쿼드 디지털 아날로그 변환기(DAC) 탑재 등 LG전자 스마트폰이 강점을 인정받고 있는 분야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성능도 지속 발전시켜 배터리 걱정이 필요 없는 수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카메라 기술도 고객이 실제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이번에 AI를 접목한 똑똑해진 카메라를 선보인 것도 그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디스플레이는 LG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진화된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LG V30 씽큐(ThinQ). (사진=LG전자)

■ '나만을 위한' AI 개발…'스마트폰 플랫폼화'도 추진

LG전자가 이날 언급한 초 개인화 AI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AI가 이용자의 마음을 스스로 이해하고, 이용자에 맞는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개념이다.

이는 "과거 LG전자 스마트폰이 혁신을 강조하면서 수 차례 반복했던 남과 다른 시도들이 시장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서 고객의 신뢰까지 떨어뜨렸다는 치열한 반성의 결과"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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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전자는 스마트폰의 '플랫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차원이 다른 완성도와 안정성을 갖출 계획이다. 업계 관행에 맞춘 신제품 출시보다는, 좋은 제품의 품질을 계속해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LG는 이를 위해 제품에 기능을 추가하고 색상을 다양화하는 등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어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완성도를 끌어올린 제품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속적인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한 사후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 제품에서도 신제품의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버전이 제공된다.'LG V30S 씽큐(ThinQ)'에 탑재된 '공감형 AI' 기능 역시 LG V30, LG G6 등에도 패키지로 구성돼 향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