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갤럭시S9의 출시에 따라 국내에서 최대 1Gbps의 데이터 다운로드 전송 속도를 기록하는 첫 스마트폰이 탄생하게 됐다.
SK텔레콤은 갤럭시S9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최대 속도가 1Gbps에 달하는 LTE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 기가인터넷보다 빠른 스마트폰 탄생
1Gbps는 유선 기가인터넷 속도 수준이다.
무선이 유선 인터넷 속도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상용화 이후에도 수년 간 LTE가 병행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LTE의 진화도 중요하다”면서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는 물론 LTE의 진화와 발전도 함께 이끌어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품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G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지난 2011년 상용화 된 LTE의 75Mbps 대비 13.3배 빠른 속도다. 1GB 용량의 영화 한편을 8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다. 첫 상용화 수준의 LTE 속도로는 1분 50초가 걸린다.
■ 갤럭시S9 데이터 전송속도, 엑시노스가 해결사
1Gbps 속도 구현을 위해 SK텔레콤은 800MHz 일반대역, 1.8GHz 광대역, 2.6GHz 광대역과 일반대역 등 4개의 LTE 대역을 활용한다. 다섯 개의 비인접 주파수 대역을 묶어쓰는 CA 기술과 4x4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통해 가능한 속도다.
이와 같은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9이 현재 유일하다. 또 5밴드 CA가 가능한 SK텔레콤에서만 지원되는 속도다.
갤럭시S9에 탑재되는 엑시노스 칩셋의 통신 모뎀은 6밴드 CA를 지원한다. 전세계에서 CA 기술로 가장 많이 주파수를 묶을 수 있는 회사는 SK텔레콤이다. 단 5밴드 CA까지만 지원한다.
CA 주파수 대역을 하나씩 늘릴 때마나 모뎀 내 다운링크와 업링크 안테나를 하나씩 늘려야 하는데, 갤럭시S9 모뎀에서 여유가 있는 안테나 한쌍을 활용해 MIMO를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Gbps LTE 스마트폰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은 갤럭시S9 출시를 앞두고 1Gbps LTE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MWC 2018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9 출시와 함께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등 주요 광역시 트래픽 밀집 지역에서 최대 1Gbps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1Gbps와 5 Band CA 등을 포함하는 4.5G 망을 올해 말 85개 시, 82개 군까지 더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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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G 커버리지 확대로 SK텔레콤 기존 가입자도 트래픽 분산, 망 최적화 효과 등에 따른 체감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은 “SK텔레콤이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무선 인터넷 시대를 개막한 이래 이동통신 진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SK텔레콤을 선택한 고객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속도와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