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로 유명한 구글 딥마인드가 이번엔 인공지능(AI)으로 신부전증을 예측하는 의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구글 AI 전문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미국 보훈부(VA)와 공동으로 AI를 활용한 의료 연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IT전문매체 벤처비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병원에서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되면서 사망하는 환자들이다. 연구에 따르면 병원에서 사망하는 환자의 11%는 상태 악화에 제때 대처하지 못한 때문으로 나타났다.
딥마인드와 미국 보훈부는 이중 급성신부전증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AI를 활용해 증세 악화를 미리 예측할 경우 갑작스런 사망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이들의 생각이다.
머신 러닝 알고리즘과 사용 가능한 각종 데이터 등을 결합할 경우 AI만으로도 충분히 사전 예측이 가능할 것이란 게 이들의 주장이다. 급성신부전증을 감지하는 알고리즘을 개선할 경우 의사와 간호사들이 좀 더 빨리 대처할 수 있어 사망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딥마인드는 70만개를 웃도는 의료 기록을 활용하기로 했다. 딥마인드가 활용하는 기록은 특정 개인을 구분할 수 없는 비식별 정보들이다.
딥마인드와 보훈부는 이 기록을 활용해 급성 신부전증으로 환자의 상태가 갑작스럽게 악화되는 것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한 지 연구할 계획이다.
두 기관의 이런 행보에 대해선 우려 섞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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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비트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데이터보호감시단은 딥마인드가 지난 해 공공의료서비스와 체결한 계약이 현행 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딥마인드와 공공의료서비스는 익명 처리된 의료 기록 접근 관련 계약을 체결한 적 있다.
보훈부 역시 지난 2016년 인공지능 스타트업 회사인 플로우헬스(Flow Health)와 맺은 계약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당시 계약은 퇴역군인의 유전자 정보와 의료 기록을 사용하는 것이 골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