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안구 검사만 해도 심장질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글의 바이오테크 자회사 베릴리가 머신 러닝을 통해 심장질환 위험성을 측정하는 법을 발견했다고 IT전문매체 더버지가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베릴리의 소프트웨어는 안구 뒤쪽을 스캔하고 분석한 뒤 환자의 나이, 혈압, 흡연 여부 등을 추론할 수 있다. 이 데이터들은 심장질환 위험을 측정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사용하는 방법과 거의 같은 정확도로 심장질환 위험성을 측정할 수 있었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특히 베릴리의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혈액 검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 여부를 더 쉽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베릴리의 과학자들은 약 30만명의 눈을 스캔하고 그로부터 얻은 의료 데이터를 머신 러닝으로 분석했다.
눈의 안저(fundus)는 몸의 전반적인 건강을 반영하는 혈관으로 꽉 차 있다. 이 혈관을 연구함으로써 의사들은 혈압, 나이, 흡연 여부를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심혈관계 건강을 측정하는 데 중요하다.
최근 5년 이내 심혈관계 질환을 겪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망막 이미지를 분석하자, 구글 알고리즘은 70%의 정확도를 보였다. 기존 혈액검사방식인 스코어(SCORE)의 정확도는 7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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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방식법을 임상에 도입하기 전에 좀 더 철저하게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실렸다.
머신 러닝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아델라이드 대학의 의학 연구원 루크 오크든 라이너는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AI가 어떻게 기존 진단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우리는 AI로 의사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