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일본 AI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2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블룸 5층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컨퍼런스 2018'에 참석한 네이버의 김광현 검색 리더는 "2017년 7월 일본에 AI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해 라인 뮤직, 날씨서비스, 음성을 통한 메시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면서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일본서 AI 생태계 확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리더 발표에 따르면 편의점 패밀리마트, 자동차 업체 토요타, 장난감 업체 타카라, 로봇업체인 게이트 박스, 전자업체 소니 등과 협업을 구상 중이다. 예를 들어 패밀리마트에 들어서면 AI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 추천을 돕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올초 검색과 클로바 조직을 통합하면서 일본 외 글로벌 AI플랫폼 시장 확대를 준비해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해 가장 조직적으로 크게 변한 것은 검색과 클로바 조직을 통합한 것"이라며 "검색이라는 것이 가장 네이버를 구성하고 있는 핵심적인 기술이었고 미래를 준비하는 클로바 조직을 합쳐서 글로벌로 나가는 게 올해 중요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분야에 관한 투자는 작년보다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요즘은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모두 연결됐으며 하나가 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가 신기술에 작년 투입한 예산은 4천억원 이상이다.
일본 검색시장 재진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김광현 리더는 "과거엔 일본 시장의 이해도가 부족했다"면서 "다행히 라인이 큰 성공을 거뒀고 라인 사용자가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수요를 분석해 원한느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신저 내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을지 연구하고 논의하며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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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 2000년 일본 검색사업 법인인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지만 2005년 8월 서비스와 법인을 모두 폐쇄했고, 2년 뒤 다시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3년 12월 네이버재팬 검색서비스는 다시 닫았다.
네이버는 네이버와 클로바의 플랫폼 통합 작업도 진행한다. 김광현 리더는 "그간 검색과 AI플랫폼에 각각 서비스나 창작물을 연동해야 했다"면서 "검색과 AI플랫폼 구분없이 사용자와 파트너를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