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각) 개막하는 ‘MWC 2018’에 참가해 활발한 5G 외교 활동을 펼친다.
올해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는 전 세계 208개 국 2천300여 개 ICT 기업들이 각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완벽한 5G’를 테마로 제3홀 내 604 제곱미터 면적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단독 전시관 운영은 올해로 9년째를 맞는다.
올해 MWC에서 SK텔레콤은 전시관 전면을 화면 곳곳이 물리적으로 상하 운동하는 높이 5m의 ‘키네틱 디스플레이’로 꾸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상용화를 앞둔 각종 5G 기술을 전시하며, 5G 시대를 가장 앞서 선보일 계획이다.
■ 상용화 초읽기, 5G 기술 선공개
우선 통신업계를 선도하는 10여개의 첨단 네트워크 기술을 전시한다.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퀄컴 등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과 함께 3GPP의 5G NSA 표준에 기반한 5G 무선 전송 기술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에릭슨, 퀄컴과 세계 최초로 이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LTE 주파수 대역 2.6GHz와 5G 주파수 대역 3.5GHz, 28GHz를 넘나들며 끊김없이 데이터를 전송한 ‘5G-LTE 이종망 연동’, 별도 전원 공급없이 5G 중앙기지국과 분산기지국을 연결하는 ‘5G-PON’ 등도 전시된다.
관람객은 ‘홀로그램 인공지능(AI)’을 통해 인공지능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다. 인류는 5G를 통해 기존 음성대화 수준을 뛰어넘는 소통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을 접하게 된다.
SK텔레콤은 2월초 K-시티에서 실제 운행한 5G 자율주행차도 선보인다. 자율주행차가 K-시티를 달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재현하며 ▲보행자, 전방사고상황을 감지하는 V2X ▲3차원 HD맵 등 한층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5G 시대를 이끌 스타트업 5곳도 동반 참가한다. SK텔레콤은 ‘TEAC 서울’에 선발된 업체 3곳과 별도 협력하고 있는 2곳을 위해 전시관 내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현지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지원한다. TEAC는 SK텔레콤이 페이스북,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운영 중인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이다.
TEAC에 선발된 옵텔라, 쿨클라우드, 트렌셀레셜 등 스타트업 3곳은 각각 ▲저전력 광 케이블 송수신 ▲가상화 기반 기지국 연결 전송 ▲무선 광 통신 데이터 전송 등 5G 상용화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기술을 전시한다.
VR 콘텐츠 기업 리얼리티 리플렉션은 실사형 아바타 기술을 선보인다. 실사형 아바타 기술은 SK텔레콤이 개최한 ‘5G 융합서비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된 회사다. 헤카스는 영상 전송 시간을 줄여주는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MLS) 솔루션을 소개한다. 이 기술은 K-시티 SK텔레콤 자율주행차에 탑재돼 360도 영상 전송에 활용됐다.
■ 5G 외교전, 경영진 총출동
SK텔레콤 경영진은 MWC 현장에서 해외 ICT 기업들과 외연을 확대하며 5G 시너지맵을 그려 나갈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개막 전날 25일에 열리는 GSMA 이사회 에 참석해 전 세계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5G, IoT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MWC 기간 중에는 글로벌 ICT 기업과 개별 미팅을 통해 5G와 연계된 신사업을 모색한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MWC 개막 전 23일부터 GSMA 소속 이동통신사들의 CTO를 만나는 일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과 5G 기술 협력 방안을 찾는다.
이강원 소프트웨어기술원장은 28일 오전 자율주행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해 다임러, 닛산 등 자동차 제조사 임원들과 함께 발표자로 나선다. SK텔레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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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총 5개의 기술을 GLOMO 어워즈 후보에 올렸다. 최종 수상 여부는 MWC 기간 중에 결정된다.
후보에 오른 기술은 ▲가상 통합 관리 플랫폼 ‘T-MANO’ ▲인공지능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 ▲IoT 전용망 로라(LoRa)를 통해 동물 신체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라이브케어(Live Care)’ ▲5G-LTE 이종 장비?주파수 간 연동 기술 기반으로 커넥티드카와 통신하는 ‘Perfect 5G’ ▲에릭슨과 공동 개발한 ‘LTE 기지국 간섭 및 전력 절감 기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