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앞두고 주력 스마트폰 속속 베일 벗어

삼성·LG·소니 출격 준비…카메라·AI 경쟁 주목

홈&모바일입력 :2018/02/14 10:26    수정: 2018/02/19 07:51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기에 출품될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이들 스마트폰은 상반기 주력 제품들이다.

세계 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MWC는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내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이번 MWC는 '더 나은 미래의 창조(Creating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모바일 시장의 미래를 담은 차세대 기술과 신제품이 전시된다.

MWC 2018에는 각국에서 2천300개가 넘는 업체들이 참가한다. 스마트폰은 통신 기술과 함께 MWC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노키아 등 업체가 참가해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이며 화웨이, 샤오미, 모토롤라 등은 MWC 이후 상반기 중에 스마트폰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MWC 홈페이지)

■삼성·LG·소니·노키아 스마트폰 출격

삼성전자는 MWC 개막 하루 전인 오는 25일(현지시간)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매년 이 곳에서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 달 늦은 3월에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따로 개최하고 전작인 갤럭시S8'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S9 언팩 초청장을 통해 카메라 기능이 강조될 것을 예고했다. 갤럭시S9플러스는 갤럭시S 라인업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다. 제품 카메라는 전면 800만, 후면 1천200만 화소로 F1.5-F2.4 가변 조리개, 3D 센서를 통한 증강현실(AR) 콘텐츠 생성, 홍채와 안면 인식을 결합한 인텔리전트 스캔 기능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의 전작과 외관이 거의 유사하며 화면도 갤럭시S8 시리즈와 동일하게 각각 5.8인치, 6.2인치가 적용된다. 다만 내구성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9은 앞선 모델들에서 디스플레이의 곡면 부분이 잘 깨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곡면 디자인을 개선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MWC에 참가하지만 매년 상반기 선보여 온 G 시리즈 신제품 대신 인공지능 성능을 강화한 2018년형 V30을 공개한다. 지난해 출시한 G6의 차기작인 G7은 완성도를 높여 올해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별도 언팩 행사는 개최되지 않는다.

갤럭시S9 렌더링 이미지.(사진=트위터)

2018년형 V30 신형은 '공감형 AI' 기술을 접목, 카메라 편의성을 높이는 비전 AI와 음성인식 기능의 범위를 넓힌 음성 AI가 강화된다. 카메라로 사물을 인식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하거나 검색·쇼핑이 가능한 사물 인식 기능이 적용되며 음성 명령어는 23개에서 32개로 늘어난다. 기존 V30의 외관 디자인은 유지되지만 저장 용량과 색상 등의 변화도 기대된다.

소니는 2018년형 엑스페리아XZ 신제품은 이번 MWC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제품은 지난해 MWC에서 공개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차기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페리아XZ 프로는 5.7인치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45, 6기가바이트(GB) 램, 128GB 롬, 3천420밀리암페어시(mAh) 용량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에 이어 카메라 기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페리아XZ 프로에는 엑스페리아 시리즈 처음으로 후면에 각각 1천800만, 1천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전면에는 1천3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노키아 직원들이 설립한 HMD 글로벌은 신제품 노키아9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18대9 비율의 곡면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35, 1천200만 화소와 1천3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다. 회사는 지난해 MWC에서 노키아6와 노키아5, 노키아3, 노키아3310을 공개한 바 있다.

■"우리도 있어요"…상반기 스마트폰 신작은?

화웨이는 MWC에 참가하지만 스마트폰 대신 태블릿 신제품을 공개한다. 화웨이가 지난해MWC에서 P10을 공개했다. 올해에는 3월 27일 파리 언팩 행사를 열고 P20을 발표한다. P 시리즈 신제품을 P11이 아닌 P20으로 훌쩍 건너뛰는 것은 전반적으로 전작 대비 높은 성능을 구현,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 입지 강화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P20은 올 하반기 출시한 '메이트10' 시리즈에 적용됐던 인공지능(AI) 칩셋 기린(Kirin) 970, 6·8기가바이트(GB) 램,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 전면에 2천4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화웨이 'P20' 콘셉트 이미지.(사진=유튜브)

샤오미도 MWC에 참가하지만 신제품 샤오미 미(Mi)7은 공개하지 않는다. 샤오미는 지난해에도 MWC에서 전략 폰 미6를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에 탑재할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삼성 스마트폰에도 탑재되면서 물량 부족으로 인해 2년째 공개 시기를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 미7은 오는 4월에나 공개될 전망이다. 미7은18대 9 풀HD 화면, 무선 충전, 스냅드래곤 845 최신 칩셋 등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중 미믹스2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인 '미믹스 2S'를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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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도 MWC에서 Z3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이는 대신 모토G6, 모토G6플러스, 모토G6플레이 등을 전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어드바이스에 따르면 모토G6는 중저가 브랜드이지만 모두 18대9 비율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모토G6플레이에는 더 큰 배터리 용량이 탑재되지만 일부 성능을 낮춰 낮은 가격으로 책정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MWC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트렌드에 따라 내세우는 대화면, 카메라 등을 강조한 스마트폰 신제품의 하드웨어 성능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연결 비전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