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동영상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페이스북을 강하게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IT 전문매체 리코드 주최로 열린 ‘코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보이치키 CEO는 “페이스북이 지금까지 자기들이 집중해 온 분야에 더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동영상 콘텐츠를 육성하고 있는 페이스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특히 그는 “(과거처럼) 아기들 사진이나 올리고 공유하는 곳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청중들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
이날 “비디오 플랫폼 경쟁자로서 페이스북이 우려되지 않느냐”는 카라 스위셔 리코드 편집장의 질문에 보이치키 CEO는 “뒤나 옆을 돌아봐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앞만 바라볼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유튜브는 훌륭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페이스북이 뭘 하면 걱정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말해주지 않겠다. 내가 말해준 걸 보고 페이스북이 그대로 할 수도 있으니까”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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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치키 CEO는 “나는 페이스북 전문가가 아니다. 페이스북이 뭘 하는지 모른다”면서 “우리 나름대로 할 일이 많다. 페이스북도 자신들의 사업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비롯해 각종 정책들 때문에 적잖은 비판에 휘말렸다. 지난 12일에는 미국에서 24세 미만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을 떠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 '떠나는 1020...페이스북 더 이상 쿨하지 않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