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에 암호화폐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총 가전전력보다 더 많은 양의 전력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채굴하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아이슬란드 전문가들은 올해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될 전력이 100메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전력 소모량은 아이슬란드 인구 34만 명이 1년 동안 가정에서 사용하는 양보다 더 많다.
그런 측면에서 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아이슬란드가 유력한 암호화폐 채굴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여기에다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결성된 문라이트 프로젝트(Moonlite Project) 역시 아이슬란드의 최근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문라이트 프로젝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양한 암호화폐가 채굴될 지역에 대형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결성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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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아이슬란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아이슬란드 해적당의 스마리 매카시 의원은 비트코인 채굴 수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암호화폐 거품만 일고 아이슬란드 경제에는 아무런 혜택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