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적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분명히 국제적인 규제와 적절한 감독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가 암호화폐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은 잠재적으로 불법적인 금융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가 자금 세탁이나 테러자금 지원에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IMF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라가르드 총재는 "규제는 암호화폐 자체보다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누가 무엇을 하고 그들이 적절한 허가와 감독을 받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암호화폐 인기가 세계 시장에서 고수익 실현이 어려워진 것과 관련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고수익 상품을 찾는 사람들의 군중심리와 투기 요인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암호화폐 인기가 익명성을 이용해 자금 세탁이나 불법적인 온라인 활동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려는 "어두운 활동"으로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을 두고 "IMF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방지하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앞서 여러차례 암호화페를 진지하게 들여다 보고 세계 규제 당국 사이에 국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지난 1월 열린 다보스 경제 포럼에서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국제 범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암호화폐가 범죄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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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다음달 개최될 G20 정상회담에서도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국제적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미 프랑스와 독일에서 관련 서한을 의장국인 아르헨티나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