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석유와 연계한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발행한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오는 2월20일부터 새 암호화폐 ‘페트로’ 사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트로는 석유 매장량과 연계해 발행되는 가상 화폐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전부터 베네수엘라 원유 1배럴 가격과 동일한 암호화폐 1억 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언해 왔다. 이 계획대로 될 경우 페트로 전체 가치는 6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마투로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국영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베네수엘라가 페트로 발행 계획을 밝히고 난 뒤 세계 모든 암호화폐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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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경게 위기 극복을 노리고 있다. 암호화폐 발행을 계기로 금융거래를 재개하고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정부의 이런 노력에 대해 비판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암호화폐 발행은 불법일 뿐 아니라 실체적으로도 정부 발행 국채와 다를 것 없다는 게 비판의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