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EE, '자바' 뺀 새 이름 찾습니다

오라클 '자바' 활용 불허따라…자카르타 등 후보로

컴퓨팅입력 :2018/02/13 16:53    수정: 2018/02/13 16:55

자바 엔터프라이즈에디션(EE)이 새 이름을 찾고 있다. 자바EE 개발주도권과 커뮤니티 운영권이 오라클에서 이클립스재단으로 넘어갔지만, 오라클이 '자바'란 명칭의 지적재산권 활용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클립스재단은 자바EE의 오픈소스 버전에 대한 새로운 명칭을 투표에 부쳤다.[투표 페이지 바로가기]

이클립스재단은 자신들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임시로 '이클립스엔터프라이즈포자바(EE4J)'라 부르고 있다.

자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Java EE, 자바EE) 로고.

이클립스재단은 자바EE의 새 명칭을 작년 11월말까지 제안받았다. 제안된 명칭 중 2가지를 추려 최종후보로 내놨다. 후보는 '자카르타EE'와 '엔터프라이즈프로파일' 등이다.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도시다.

작년 오라클은 이클립스재단에 자바EE 소스코드와 거버넌스 책임을 이관했다. 그러나 오라클은 자바의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넘기지 않고 있다. 자바EE 커뮤니티는 자바EE의 오픈소스 버전을 어떻게 부를 것인지 계속 토의해왔다.

이클립스재단 웨인 비튼 이사는 작년 11월 깃허브에 올린 글에서 "자바SE 플랫폼 명세를 구현하는 오픈JDK 프로젝트처럼 EE4J 프로젝트는 오늘날 자바EE라 불리는 명세의 구현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명세서 세트들의 브랜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클립스재단 자바EE 새 명칭 투표 제안문]

오라클은 이클립스재단에서 만들게 되는 새로운 자바EE의 명칭을 새로지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자바 패키지 버전명 '자바X'도 쓸 수 없도록 제한했다. 이클립스재단의 EE4J는 자바9이란 이름을 쓸 수 없다는 의미다.

주요 사용자그룹이 오라클과 이클립스재단의 행보에 항의했다.

지난 1월 2일 출범한 자바전문가 사용자그룹 '자바EE 가디언스'는 오라클에 자바EE의 사용허가를 탄원하는 공개항의서를 게시했다. 자바EE가디언스엔 자바 창시자인 제임스 고슬링도 들어가 있다.[자바EE 가디언스 공개항의서 바로가기]

이 항의서를 올린 라자 라흐만은 "커뮤니티를 대표해 자바EE 가디언스는 오라클과 기타 EE4J 보호자에게 새 플랫폼에서 자바EE 명칭과 신규 기술의 '자바X.엔터프라이즈', 현존 기술의 '자바X' 패키지를 유지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자바EE의 명칭을 바꾸고, '자바x.enterprize' 패키지 명을 변경하게 될 경우 하위호환성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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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라클 웹로직 제품매니지먼트 수석디렉터 윌 라이언스는 이클립스재단커뮤니티에 1월18일 글을 올려 자바EE가디언스의 요구를 거절한다는 오라클의 입장을 전했다.[오라클의 거절문]

자바EE의 새로운 명칭 투표는 오는 23일 투표를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