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자바 스탠더드 에디션(SE) 차기 버전부터 더 유연한 라이선스와 빠른 업데이트 주기를 적용하겠다고 제안했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6일 오라클이 클라우드 주도 개발자 환경의 요구를 지지하기 위해 디자인 방식을 바꾸는 배포 모델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원문링크]
오라클의 블로그에 도널드 스미스 자바SE 제품관리 담당 시니어 디렉터가 작성한 글에서 그는 기존 자바SE의 개발, 출시, 라이선싱, 배포 모델이 10년도 더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발자들은 더 빈번한 출시 주기와 유연한 라이선싱(모델)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문링크]
오라클은 오픈JDK(OpenJDK) 바이너리를 유명 오픈소스 라이선스인 'GNU 일반공개라이선스(GPL)'기반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클라우드 주도 개발자(cloud-driven developer)의 요구를 지원하는 차원에서다. 이는 자바SE 개발킷(JDK) 9 버전부터 적용된다. 오픈JDK 빌드는 리눅스, 맥OS, x64 아키텍처 기반 윈도 등 개발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플랫폼에 제작, 배포될 예정이다.
또 오라클은 유료 제품인 '오라클JDK(Oracle JDK)'에서만 제공했던, '자바 플라이트 레코더'같은 상용 기능을 오픈소스 기능으로 제공할 뜻도 내비쳤다.
스미스는 "처음엔 얼마간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는 가급적 초기부터 오픈JDK 빌드와 오라클JDK 바이너리간 기술적 차이가 없게 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오라클은 다른 오픈JDK 기여자와 개방형 빌드 및 테스트 환경에서 협력하고 잠재적인 추가 이식 작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자들이 오픈JDK 바이너리를 쓰는 쪽으로 전환하면, 오라클은 오라클JDK를 장기지원(LTS) 품목으로 유지해 기업 고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더불어 마크 레이놀드 오라클 자바플랫폼그룹 수석아키텍트는 새로운 자바SE 플랫폼과 JDK 출시모델을 제안했다. 출시 일정을 기능 탑재가 아니라 기간에 따라 맞춰 낸다는 아이디어다. 레이놀드는 6개월마다 새 릴리즈를 내놓고, 업데이트를 분기별로, 3년 단위 LTS 버전을 제공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원문링크]
이달중 자바9 버전이 출시되면 이는 자바8 버전이 나온지 3년 반 만의 업데이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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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놀드는 "자바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그저 전진만할 게 아니라 더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제안한 6개월 주기 릴리즈 방식에 대해 "차기버전을 기다리는 고통을 최소화하기에 충분히 빠르고, 동시에 우리가 자바의 장기적인 핵심 가치인 호환성, 안정성, 전체적 진화를 유지하며 고품질 배포판을 내놓기에 충분히 느리다"고 평했다.
레이놀드가 제안한 일정대로 차기 버전 자바가 출시되면 기능 릴리즈(feature release)는 매년 3월과 9월마다 나온다. 이 주기는 내년 3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보안 문제, 버그 등을 해결한 패치는 새 릴리즈 업데이트 위주로 적용된다. 반면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위한 LTS 버전은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