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차산업혁명 대비 인프라 투자 강화해야"

삼정KPMG "스위스 IMD 평가기준 한국 인프라 경쟁력 하락세"

컴퓨팅입력 :2018/02/09 06:20    수정: 2018/02/09 09:10

한국이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통신, 교통, 에너지, 물류, 의료, 교육, 안전 등 인프라산업 투자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삼정KPMG(대표 김교태)는 8일 '인프라산업, 4차 산업혁명과 만나다(삼정인사이트 57호)'란 제목으로 발간한 산업동향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회사는 국내서 4차산업혁명 주요 기반기술과 맞물려 변화를 일으킬 인프라산업 경쟁력은 하락 추세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평가한 국가경쟁력평가 순위를 인용하면서다. 그에 따르면 한국 인프라경쟁력은 전년대비 2단계 하락한 24위였다. 2013년과 2014년 19위를 기록한 이래 점차 하락세라는 설명이다.

삼정인사이트57호 '인프라산업, 4차 산업혁명과 만나다' 산업동향보고서

회사측은 "보건·환경, 교육 등의 경우 30위권 밖에 있을 만큼 매우 저조하고, 세계 주요국들이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는 상황과 달리, 개선이 미흡한 상황"이라며 "기본인프라와 기술인프라의 경우도 매우 빠른 속도로 경쟁력 순위가 하락하고 있으며, 가장 강한 분야인 과학인프라도 2012년 5위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하여 2017년 현재 8위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4차산업혁명 기반기술을 산업과 사회전반에 도입하기 위해 인프라투자를 강화하고 인프라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세계 인프라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정리한 IMD 한국의 인프라 경쟁력 순위 표. 괄호는 2016년대비 2017년 하락순위..

보고서는 4차산업혁명 기반기술로 인공지능, 데이터 및 분석(D&A), 사물인터넷 등을 꼽았다. 그리고 이 기술이 인프라산업과 함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통신인프라는 자동차, 미디어, 보안, 라이프케어, 에너지 등 타산업과 융합해 가치를 만들고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인프라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5G 통신은 가전제품, 드론 등 사물에 연결돼 스마트홈, 공장자동화같은 특정공간내 모니터링과 제어뿐아니라 달리는 자동차간 연결도 실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모든 교통수단을 서비스플랫폼으로 묶어 이동과 결제 편의까지 제공하는 서비스형모빌리티(MaaS)에 주목했다. 스마트폰과 5G 확산은 MaaS를 가속화하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은 스마트폰과 융합해 사용자 친화적이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프라산업 주요 업종별 패러다임 변화

삼정KPMG는 에너지분야에 대해 에너지사업자의 일방적 전력공급을 벗어나 분산자원 기반의 마이크로그리드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기술이 마이크로그리드기반 P2P 전력거래의 보안취약성과 거래과정 비효율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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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기업경쟁력 제고방안도 제시했다. 기업은 인프라산업 밸류체인 위에서 혁신을 수반할 기술영역과, 우선순위가 높은 기술의 도입 타당성을 검토하고, 기술도입으로 어떤 서비스경쟁력을 강화할지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또 시장에 새로운 인프라비즈니스를 제안해 고부가가치서비스를 확장해야 한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수합병으로 기술과 인재를 확보할 수도 있다.

삼정KPMG 인프라산업 리더 김효진 상무는 "인프라산업 내 세부 업종별로도 패러다임 변화를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와 인프라기업, IT기업, 서비스기업, 연구기관 등의 협력체제를 통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산업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