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핀테크 시장이 남달리 고성장하는 이유

삼정KPMG, 글로벌 보고서 발간

컴퓨팅입력 :2015/08/20 10:32    수정: 2015/08/20 10:49

황치규 기자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 규모는 모두 120억달러로 전년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국이 가장 빠른 속도로 핀테크 관련 투자를 이끌어냈다.

삼정KPMG(대표 김교태)가 20일 발간한 ‘핀테크, 앞서가는 중국 따라가는 한국’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핀테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2012년 이후부터 직접적인 투자가 늘었다. 2013년 이후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3년 1분기 6억 달러 규모였던 중국 핀테크 투자액은 2015년 1분기 39억 달러를 기록하며 650% 증가했다.

제3자 결제시장 영역에서도 중국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제3자 결제액 규모는 2012년 7천930억 달러에서 2014년 2조 6,460억 달러로 약 334% 성장했다. 2013년 이후 모바일 결제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온라인 결제시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가 핀테크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중국 핀테크 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국가가 금융시장의 금리 수준을 통제하는 것을 꼽았다. 현재 중국의 대출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예금금리는 여전히 규제 아래에 놓여 있다. 이것은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투자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핀테크를 이용한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이 금융소비자들에게 투자가치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 주요한 배경이 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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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핀테크 시장의 또 다른 성장 요인으로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 신뢰 부재가 꼽혔다. 중국 소매시장에서 소비자의 구매 상품에 대한 신뢰성이 높지 않은 현실에서 판매자로부터 상품을 받은 후 지불하는 알리페이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한 보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의 급증, 미미한 신용카드 보급률과 함께 중국 제3자 결제시장의 성장배경으로 작용했다는게 보고서 설명이다.

한국 정부도 지난 6월, 핀테크 도입을 위한 정책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국내에 설립되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대형 모기업을 배경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증권, 보험, 카드 및 여신전문금융사와 같은 비은행 금융권을 중심으로 보안, 빅데이터, 플랫폼, SNS와 같은 ICT 산업의 협업이 매우 잦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