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발언처럼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될 뿐더러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세계에 알리는 큰 무대도 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우리 정부와 기업이 준비한 각종 신기술들이 선보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업계가 공들여 준비해온 건 5G 이동통신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UHD) 방송,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이다.
우선 5G 통신 시범서비스가 주목된다. 통신 부문 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KT는 5G 시범서비스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다. 또 5G 관련 서비스의 마케팅 권리를 가진 인텔과 협력해 다양한 차세대 통신 기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평창과 강릉 등 올림픽이 열리는 지역 외에도 서울 광화문 지역에서 5G 시범망을 통해 올림픽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이 시청은 과거와 달리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평창, 강릉, 광화문 등에 있는 5G 체험존에 구비된 태블릿 200대를 통해 봅슬레이 경기 장면을 선수의 시각과 시점으로 볼 수도 있다. 선수의 눈으로 감상하기 때문에 훨씬 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것.
또 쇼트트랙, 피켜스케이팅, 하프파이프 경기는 특정 시점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볼 수 있는 이른바 타임슬라이스 방식의 중계를 하기에 가능해진 일이다.
이런 서비스를 '실감형 미디어'라고 하는데, 데이터를 초저지연·초고속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5G 네트워크와 기술로 가능해진 것이다.
5G 서비스 다음으로 증강현실(AR) 기술도 뽑내게 된다.
또 경기장부터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증강현실로 즐길 수도 있다. 스마트폰 앱 ‘AR Ways’를 설치하면 인천공항부터 올림픽 경기장까지 눈 앞에 보이는 현재 모습과 경로가 중첩되게 표시돼 이동경로를 제공받을 수 있다.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자동통번역 서비스도 선보인다.
인공지능 기반 통번역서비스인 지니톡이 그것. 한국어와 8개국 언어를 자동 통번역해주기 때문에 '언어 장벽이 없는 올림픽'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경기 일정이나 교통 정보도 아무 때나 편리하게 제공된다. 인공지능 기반의 콜센터(1588-6698)를 24시간 가동키로 했기 때문이다.
5G와 함께 지상파 UHD 방송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을 비롯해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는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을 지상파 UHD 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UHD 방송 전파를 수신해 TV를 일방적으로 시청하는 것 외에 양방향 부가 서비스가 제공되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실제 올림픽 경기에 참여한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프로그램도 많다.
평창 ICT 체험관에서는 봅슬레이나 스노보드 등 동계스포츠 종목을 VR 시뮬레이터로 구현하여 일반인들도 올림픽 종목을 가상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VR 영상으로 촬영된 경기 장면은 서버에 저장된 이후 다시보기(VOD) 시청도 가능해진다. VR VOD 역시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된다.
이밖에 올림픽 현장을 누비는 로봇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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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촌 등 올림픽 현장 곳곳에는 11종, 85대의 로봇이 투입된다.
안내로봇은 주요 행사장에서 경기 일정과 관광 정보 등을 안내하고, 공항에서는 평창과 강릉지역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 안내, 에스코트 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