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로 대표되는 ICT 올림픽 준비가 완료됐다.
KT는 3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파트너 중 최초로 홍보관 개관식을 갖고, 5G 시범서비스 준비를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7년의 기다림도 지나가고 평창올림픽이 이제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KT, 삼성전자, 인텔 등 황금 트리오가 모여 5G 시범서비스 준비를 끝냈고 세계가 자랑하는 ICT의 나라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는 92개 나라가 참여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직전 대회인 소치동계올림픽에 88개국, 9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더욱 커졌고 동계올림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희범 위원장은 “반도체 신화를 이뤄냈던 황창규 KT 회장이 5G에서 다시 한 번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이 문화올림픽, 평화올림픽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5G가 ICT 올림픽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5G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준비가 끝났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다”며 “평화, 문화올림픽 등 많은 준비를 했지만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ICT이고, 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협력 제안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KT-삼성전자 28GHz 지원 5G 서비스
KT의 5G 홍보관이 위치한 올림픽파크는 아이스아레나 등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빙상 경기장들이 밀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KT는 2015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이후 5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평창 5G 규격’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국내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프라로서 5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2015년 MWC에서 5G 올림픽을 선언한 이후 새로운 서비스를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고 평창이 세계 최초 5G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전 올림픽이 아웃사이드 트랙이었다면 평창올림픽은 실제 경기 속으로 들어가 관람하는 듯한 인사이드 트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적용할 5G 기지국을 비롯해 5G 네트워크 장비 구축을 끝마친 것은 물론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를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실제 5G 망에서 ‘5G 네트워크-단말-서비스’간 연동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준희 삼성전자 상무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처음 휴대폰을 선보인 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에 5G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지난 수십 년 간 휴대폰이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다면 5G에서는 초고화질, AR, VR, 자율주행차 등을 통해 눈부신 혁신과 더 큰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평창에서 선보일 5G 태블릿은 28GHz를 지원하는 5G 단말이며 100MHz 대역폭을 지원하는 4G에 비해 8배 넓은 800MHz 대역폭을 지원한다”며 “평창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5G 단말과 핵심기술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며 KT와 인텔의 초광대역 서비스를 초저지연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5G 홍보관 8일부터 운영
이날 KT는 일반 시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세계 최초 5G’를 체험할 수 있는 5G 홍보관을 공개했다. 강릉 올림픽파크에 조성된 ‘5G 커넥티드(5G. Connected.)’를 2월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 들어서는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를 2월9일부터 25일까지 각각 운영할 예정이다.
5G를 상징하는 오각형 형태로 구성된 5G 커넥티드는 1세대(1G)부터 5세대(5G)까지 이동통신의 역사와 함께 5G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미래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과 같이 데이터가 흐르는 듯한 차원의 벽(게이트웨이)을 통과하면 스키점프대에서 미래로 도약하는 듯한 영상 체험관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변화하게 될 도시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5G 시티’와 5G 네트워크를 통한 대용량 영상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을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만날 수 있다. 실사 기반 VR을 기반으로 실제 성화봉송 주자가 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토치 릴레이 챌린지’와 혼합현실(MR)을 활용한 방 탈출 게임(미션 챌린지)을 체험할 수 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은 “5G는 더 많은 단말을 더 빠른 속도로 넓은 용량을 지원할 수 있어 새로운 방식의 미디어 시청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다가올 거대한 데이터 시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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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는 직접 경기를 보러 가지 못하는 사람도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강릉 ‘5G 커넥티드’에 마련된 5G 단말 체험존,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비롯해 VR 기술과 시뮬레이터를 통해 방문객이 직접 봅슬레이 선수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봅슬레이 챌린지, 5G의 장점인 초저지연성을 활용해 모션 인식으로 봅슬레이와 드론 그리고 자동차를 조정해 볼 수 있는 ‘커넥티드 스피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간 KT가 운영하는 5G 홍보관은 5G가 만들어낼 놀라운 미래를 미리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KT는 파트너들과 함께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에 이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