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G 국제표준 주도권 잡았다

ITU서 세계 첫 표준 제안…평창 시범서비스 앞두고 5G 기술투어

방송/통신입력 :2018/01/31 09:00    수정: 2018/01/31 09:30

우리나라가 전 세계 5G 이동통신 표준에서 주도권을 잡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부터 8일간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제29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 표준화회의 ‘제29차 ITU-R WP5D’를 개최하고, 세계 최초로 우리의 5G 후보기술을 ITU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TU는 국제주파수 분배와 기술표준화를 위한 국제연합(UN) 산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구로 정부 간 협의체다. 또 WP5D는 5G 등 표준화 전문가들이 모여 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의 소요량, 주파수 이용계획, 기술적 조건 등을 연구하는 전문가 그룹회의다.

5G 기술이 적용된 드론

이번 회의에는 50여 개국 정부대표와 산업계 등 300여명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개최돼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삼성전자, K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세대, 고려대 등 산·학·연·관 28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가한다.

WP5D 회의는 8일간 4개 분과 20개 이상 소그룹 회의로 진행되며, 다음 달 1일부터 엿새 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5G 홍보관 등 5G 기술투어도 진행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의 5G 후보기술을 ITU에 제안하고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제안할 5G 후보기술은 기술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밀리미터파 5G 기술과 오는 6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공급 예정인 5G 주파수 대역(3.5GHz, 28GHz)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우리나라는 국내 산업계의 의견을 모아 5G 기술 성능 요구조건과 평가 절차를 ITU-R에 제안하고 성공적으로 채택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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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5G 이동통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서는 국제 표준의 차질 없는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5G 시대로 진입하는 중요한 시점에 우리나라에서 국제 표준화 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라고 밝혔다.

ITU의 5G 국제표준은 193개 ITU 회원국가에 빠르게 확산돼 국가 간 호환성?로밍을 보장하고, 각국 정부와 사업자가 5G 기술방식 선정과 사업화 근거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