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ICT 체험관 가보니…"첨단 기술 다 있네"

과기정통부,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위해 체험관 열어

방송/통신입력 :2017/11/29 20:59    수정: 2017/11/30 04:59

(평창=안희정 기자) "으악! 진짜로 롤러코스터 탄 것 같아!"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미니 롤러코스터를 타니 마이크로 로봇이 됐다. 로봇 시점이 돼 미끄러지듯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방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360도로 회전도 하니 하강 속도도 그대로 느껴졌다. 실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아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패럴림픽 G-100에 맞춰 29일 개관한 '평창 ICT 체험관'에 가보니 VR로 봅슬레이, 스노우보드, 롤러코스터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G 실감미디어와 UHD 콘텐츠 등을 한 곳에서 경험해볼 수 있었다.

평창 ICT 체험관 개관식 (사진=지디넷코리아)

체험관은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근처에 자리 잡은 평창 올림픽 플라자 2층에 약 223평의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 체험관은 관람객들이 5대 ICT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관람객들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UHD),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이 체험관에서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다.

먼저 대화면 실감영상 UWV(Ultra Wide Vision) 서비스로 쇼트트랙 경기를 감상해보니 와이드 화면을 통해 생생함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이 체험 공간에서 ICT와 올림픽의 주요 패러다임을 소개하는 고화질의 파노라마 영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실감영상 UWV 서비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이스하키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관상어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이 관상어 로봇은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물고기 모양의 로봇으로 수심 50m에서도 작동된다. 조이스틱으로 물속에서 헤엄치는 로봇을 조정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관상어 로봇(사진=지디넷코리아)

체험관 한 편에 마련된 UHD 체험 스튜디오에서는 UHD 방송영상 촬영과 편집, 송출 등 전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이 스튜디오에서는 관람객이 선수가 돼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와 함께 메달을 받는 모습을 연출해볼 수도 있다.

체험관에서 가장 인기있는 공간은 VR 체험관이었다. 평창 ICT 체험관 방문객들은 VR 스노우보드와 VR 봅슬레이, VR 롤러코스터를 모두 체험해볼 수 있다.

VR 스노우보드에서는 VR기기를 착용하고 스노우보드 선수 처럼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스노우부츠 위에 올라서서 안전바를 잡고 보드를 좌우로 움직이니 실제 경기장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VR 기기 영상에서 펼쳐진 경기장에서 점프하고 착지하는 느낌도 느낄 수 있다.

VR롤러코스터 또한 실제 롤러코스터를 탑승한 느낌을 줬다. 좁은 공간에서 타는 미니 어트랙션이지만 느낌 만큼은 놀이공원 못지 않게 생생했다.

VR 롤러코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체험관 개관식에 참석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실제와 가상이 구분 안 될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다"며 "이러한 기술이 평창올림픽 이후에 우리 삶과 생활에 적용돼 또하나의 성장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체험관 방문 후에 약 10분 거리 떨어져 있는 KT 5G 센터에 방문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KT 5G 센터에서는 5G 기술이 적용된 단말기를 볼 수 있었고, 3.2Gbps까지 구현된 5G 속도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KT 5G 센터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단말기는 각종 경기장 안에 마련된 체험관에 배치될 예정으로, 방문객들은 이를 통해선수들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옴니뷰 등 5G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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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센터에서 나와 개폐회식장에 들렀다. 개회식을 위해 준비가 한창인 이 곳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페럴림픽 개폐회식 총 네 번이 진행된 후 일부 철거될 예정이다. 남아있는 공간은 평창 주민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사진=지디넷코리아)

유영민 장관은 "전 부처가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붐업하고 있고, 대통령도 해외 순방 시 평창올림픽 이야기를 꼭 한다. 최근 티켓 예매율이 50%가 넘어섰다고 해 우려했던 것 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며 "우리나라가 30여 년만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만큼 ICT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남은 기간 동안에도 성공적인 평창 ICT올림픽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