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모든 분야에 걸쳐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인공지능, 콘텐츠,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분야에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새 대표로 선임된 여민수, 조수용 부사장이 카카오의 새 수장을 맡아 회사에 더 큰 성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임지훈 대표는 8일 오전 진행된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주요 성과와 지표들을 공개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1월3일 더보기탭 개편을 통해 선물하기, 톡스토어, 주문하기, 장보기, 영화예약 등 생활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하고, 검색 기능을 강화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카톡의 진화와 함께 카카오는 지난 해 10월 출시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판매를 진행해 8만대가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카카오미니의 주간 사용률은 9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지훈 대표는 “AI 기술이 많이 적용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장악해보자는 프로젝트인 카카오미니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세 번의 판매 이벤트를 통해 8만대가 완판됐고, 주간 사용률이 9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전세계 AI 스피커 중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의 주요 매출원인 광고도 순조롭게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 달성했고, 지난해 11월 오픈한 신규 광고 플랫폼의 광고효율과 전환율 역시 좋게 증명됐다. 향후 사용자나 지역을 타깃팅 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이 유통하는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해 11월 서비스 이후 일 이용자 50만 명,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 앞으로의 성과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프렌즈 마블’이 총 3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 20종의 라인업을 확보해 게임 부문의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음악의 경우도 멜론 유료 가입자 수가 지난해 4분기 말 455만을 기록, 전분기 대비 15만 명 순증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웹툰 서비스가 중심인 카카오페이지의 경우도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카카오T 통합앱의 경우 가입자 1천700만 돌파, 택시 서비스 일 최대 콜수 240만 기록 등 지속 성장 중이다.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의 경우 기압자가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2천120만 명을 달성했으며, 이용 가능 가맹점도 1만2천600개까지 늘어는 상황이다.
임지훈 대표는 “지난해에도 카카오는 전분야에 걸쳐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사업에서 매출과 이익을 잘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기회들이 보이는 영역들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카카오, 작년 매출 2조 육박...영업익 1650억2018.02.08
- 카카오스탁, 누적 거래대금 32조원 돌파2018.02.08
- 장병규·김봉진·김상헌이 생각하는 성공 방정식2018.02.08
- CEO교체 카카오,수익·브랜드 두토끼 잡는다2018.02.08
이어 “GDR을 통해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을 기반으로, 카카오가 좋은 역할을 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올해에도 지난해에 비해 더욱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지난 2년 6개월간 카카오 리더십과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신규 사업진출과 기존 서비스 사업을 종료 시키는 일들을 주로 해왔다”면서 “이제는 체계가 잡혀 있는 카카오 구조에서 한 단계 더 성장을 하고 카카오의 자산들을 한 데 묶어 더 큰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더 잘 할 수 있는 여민수, 조수용 부사장을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