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이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된다. 정부 승인이 연말까지 미뤄지면서 가동 시점이 다소 늦춰졌지만, 내년 안에 차질없이 이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며 "가동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7월 정부에 중국 광저우 공장 신축 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정부는 5개월 간 고심한 끝에 지난해 12월 이 회사의 중국 공장 설립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일자리와 기술의 국외 유출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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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핵심 기술인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은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출 시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편, 이날 한 부회장은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전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해보다)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한 부회장은 애플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느냐는 질문엔 "그건 알려주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