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LGD 中 공장 5개월 만에 조건부 승인

소재·장비 국산화, 국내 차기 투자 등 조건 붙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12/26 14:36    수정: 2017/12/27 09:13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 설립이 승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의 중국 수출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그동안 LG디스플레이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의 중국 수출에 대한 전문위원회 등의 사전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심도있는 논의를 거쳤다"며 "시장 확대 및 관련 협력업체의 수출·일자리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감안해 수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부는 기술유출 가능성, 일자리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LG디스플레이에 ▲소재·장비의 국산화율 제고 ▲차기 투자의 국내 실시 ▲보안 점검·조직 강화 등의 조건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 조건들에 대한 이행계획을 접수해 이날 중으로 최종 승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공장 조감도. LG디스플레이는 이 공장을 증설해 8.5세대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하려 한다. (사진=LGD)

산업부는 "그동안 두 차례의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와 3차례의 관련 소회의를 열어 시장 전망과 기술보호 방안,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번 회의가 기업이 해외 투자를 추진할 때 치밀한 기술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매출·일자리 증대 등 국익에 도움이 되는 지 다시 한 번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 핵심 기술인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제조기술은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출 시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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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광저우 공장 신축 계획을 제출했지만, 정부는 일자리와 기술의 국외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지난 5개월 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월 5만5천여 장에 달하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공급량은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