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선전 사무실, 中 협력 기업 지원 역할"

인터넷입력 :2018/02/07 08:12

구글이 중국 선전 사무실을 개소하고 하드웨어 개발 지원 조직이라고 밝혔다. 자체 기술 개발보다 현지 IT 기업과의 협력 및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스캇 버몬트(Scott Beaumont) 구글 중화권총재는 6일 열린 '브랜드Z 중국 수출 브랜드 톱50 발표회'에서 처음으로 선전 사무실 개소를 언급하며 "선전 사무실은 주요 백엔드 서비스 사무실"이라며 "기술 조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선전 사무실은 베이징과 상하이 소재 R&D 연구진을 보완해 중국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위한 밀착형 헬프 서비스 및 프로젝트 추진 조직이란 의미다.

버몬트 총재는 "선전에는 많은 하이테크 기업이 있으며 구글은 이미 일부 기업과 많은 하드웨어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며 "선전 사무실은 이 기업을 근거리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선전에는 텐센트, 화웨이, ZTE의 본사가 위치했으며, 알리바바와 바이두 역시 사무실을 두고 있다. 중국 내 스마트폰과 하드웨어 생태계 공급망 시스템의 본진인 셈이다.

구글은 상하이에도 이미 150명의 하드웨어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는 바 이번 선전 사무소는 이러한 하드웨어 부문 연구를 위한 비즈니스 관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베이징에 소재한 '구글 AI 중국 센터'가 AI R&D 센터 역할을, 상하이에 소재한 연구진이 하드웨어 연구를 선봉에서 맡고 선전 사무소가 뒤에서 현지 협력 관계를 지원하는 삼각 구조다.

선전 사무실의 첫 임무가 AI 스피커 개발을 위한 지원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의 한 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HAX 관계자는 "구글이 선전에서 구글 홈(Home) 스마트 스피커 등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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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 역시 기대 요소다. 구글은 이미 HTC와 11억 달러에 픽셀 휴대전화 제조팀을 사들이는 거래를 마친 바 있다.

구글은 이날 베이징에서 싱크 위드 구글(Think with Google)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 방면에서 성과와 중국 시장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회의에서 버몬트 총재는 최근 구글의 AI 접목 상품 및 서비스와 중국 IT의 발전 상황을 전하며 "중국과의 협력을 위한 선전 사무소는 매우 자연스러운 결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