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이용 현황이 기존 PC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쇼핑과 은행 업무가 지난해 들어 데스크톱 PC 환경보다 모바일 환경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쇼핑과 인터넷 뱅킹 이용 비중이 90%를 넘어섰고 SNS 이용 비중은 99.7%에 이르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31일 ▲가구 인터넷 이용현황 ▲개인 인터넷 이용행태를 조사한 ‘2017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만 3세 이상 인구의 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이용률은 90.3%,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9.5%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2.0% 포인트, 0.3% 포인트 오른 수치다.
가구 컴퓨터보유율은 2012년 82.3%를 기점으로 지속 하락해 2017년 74.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스마트폰보유율이 같은 기간 65.0%에서 94.1%로 오른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기기별로 살펴보면 2012년 대비 노트북과 스마트패드 보유율은 각각 11.5% 포인트, 7.1% 포인트 증가했지만 데스크톱 보유bf은 20.1% 포인트 하락했다. 가구원 수별로는 12인 가구 컴퓨터보유율의 하락폭이 각각 17.2% 포인트, 13.2% 포인트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의 컴퓨터보유율은 43.7%로 3인 이상 가구 94.5%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의 급속한 대중화는 인터넷이용자의 주요 인터넷 서비스 이용행태가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되는 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쇼핑과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기기의 경우 2012년 스마트폰 대비 데스크톱이 크게 우세했지만 2017년에는 반대 양상을 보이며 스마트폰이 각각 90.6%, 90.5%를 기록한 반면 데스크톱은 각각 65.2%, 55.6%에 머물렀다.
SNS 서비스 이용기기로는 2017년 데스크톱 36.5% 대비 스마트폰 99.7%로 대폭 확대돼 기존 데스크톱에서 스마트폰 중심으로의 전환이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만 3세 이상 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이용자 수는 4천528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4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3세 이상 인터넷이용자 중 주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97.9%이며, 인터넷이용자의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5.7시간으로 조사됐다.
만 12세 이상 인터넷이용자의 서비스 이용률은 ▲인터넷쇼핑 59.6% ▲인터넷뱅킹 63.1%로 나타났다. 만 6세 이상 인터넷이용자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이용률은 ▲인스턴트메신저 95.1% ▲SNS 68.2% ▲이메일 60.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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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는 인터넷 이용행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 애플리케이션 활용 등 모바일 관련 설문문항을 개편해 모바일 인터넷 이용환경에 대한 보다 면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7 인터넷이용실태조사는 전국 2만5천 가구, 만 3세 이상 가구원 6만2천5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