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정기예적금 계좌를 개설하는 이들이 PC, 노트북 사용자들을 앞질렀다.
K뱅크 준비법인(대표 안효조)은 시장조사업체인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지난 5월21일부터 일주일 간 전국 만 25세~55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정기예적금에 가입한 경로로 전체 응답자 중 19.3%가 모바일 금융 앱을 꼽았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설문에, 은행 공식 웹사이트(인터넷뱅킹)를 통해 가입했다는 답변은 이보다 적은 13.9%를 기록했다.
여전히 은행 지점에 방문해 가입하는 사용자들이 64%로 가장 많았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인터넷뱅킹 보다 모바일뱅킹을 선호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년 내 받아본 대출상품에 대한 질문에서는 소액간편대출, 카드론, 현금서비스의 경우, 금융기관 지정 모바일앱(모바일뱅킹앱) 사용자가 각각 30%, 34.9%, 31.1%로 지점방문, 인터넷뱅킹을 제치고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교적 금액이 크거나 제출 서류가 복잡한 주택담보/전세자금 대출,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은 아직까지 오프라인 지점 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뱅킹 선호 추세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이나 PC 등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은행의 이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58.3%)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반반'이라는 응답까지 감안하면 10명 중 7~8명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연령대별로 30대가 60.2%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59.7%, 50대 57.5%, 20대 51.6% 순을 기록했다. 40대~50대는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모바일뱅킹이 친숙해진 데다 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금리혜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20대를 앞지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응답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강점으로 저렴한 수수료,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한 편의성, 차별화된 금리혜택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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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터넷은행 거래 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로 보안성, 해당 인터넷은행의 신뢰도, 이용 편의성, 모기업의 신뢰도 순으로 답해 은행의 안정성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K뱅크 준비법인 안효조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점점 더 모바일 기반의 금융서비스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