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방송과 통신 융합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LG유플러스가 하든지 SK텔레콤이 하든지 산업 발전의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박정호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추진설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케이블TV 시장에서 가입자 1위인 CJ헬로가 경쟁사인 LG유플러스의 품에 안길 경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규모의 경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산업과 전체 시장 발전의 관점에서 통신사와 케이블TV의 인수합병이 필요하다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앞서 지난 25일 서울 가양동 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열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유료방송업계 현장 방문 간담회 자리에서 “유료방송 업계 전체가 건강한 구조가 아니다”며 “고객 수에 비해 너무 많은 플레이어가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희 사장은 또 “외국의 거대 콘텐츠 회사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굉장히 많은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그 전에 하루 빨리 업계 건전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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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정호 사장은 이날 인사회에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 인사말을 통해 “전세계 ICT 시장은 5G와 AI 기반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 변화의 물겨를 맞아 이용자 이익과 생태계를 모두 고려하는 규제 개혁과 업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5G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로 만들어 국민소득 5만불 시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