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유해사이트, 공유기로 차단할 수 있다고?

[리뷰] 넷기어 자녀 보호 시스템 '디즈니써클' 써보니

홈&모바일입력 :2018/01/26 17:01

PC를 넘어 모바일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대다. 음란물과 폭력물 등 각종 유해사이트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불법·유해물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다.

예나 지금이나 어른들은 어린이들 스스로가 이런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이는 뾰족한 대책이 될 수 없을 뿐더러, 정부 당국이 나서서 수많은 모바일 사이트를 규제하고 처벌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간단한 공유기 설정으로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을 통제·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어떨까. 넷기어가 최근 자사 공유기 라우터에 탑재한 '디즈니써클'은 부모들이 자녀의 인터넷 활동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모니터링하고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넷기어 공유기에 탑재된 '디즈니써클'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인터넷 활동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모니터링하고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이 서비스는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 측정은 물론, 접속 사이트 통제·유해 사이트 차단까지 손쉽게 돕는다. 그동안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선 디즈니에서 출시한 전용 단말기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넷기어 제품을 사용하면 별도로 단말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디즈니써클을 지원하는 넷기어의 무선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오르비'를 통해 이 기능을 사용해봤다. (관련기사☞'오르비' 사전에 와이파이 사각지대는 없다)

넷기어의 무선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오르비'는 디즈니써클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오르비를 설치하고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디즈니써클을 곧바로 활성화 할 수 있다. 최신 펌웨어 버전을 사용 중이라면, '디즈니써클 기능을 사용하겠습니까'라는 내용의 팝업창이 초기 웹 관리자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이다.

자녀보호 기능은 웹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하거나, 모바일에서 넷기어 지니앱을 다운받아 설정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나이 대에 따른 다양한 필터를 고르고 자녀와 다른 가족의 프로필을 설정하면 된다. 오르비와 연결된 스마트 기기의 정보도 입력해야 한다.

오르비를 설치하고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디즈니써클을 곧바로 활성화 할 수 있다.

인터넷 접속과 관련해 여러가지 필터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사이트 필터링, 사용 기간 제한, 인터넷 사용량 확인, 인터넷 사용 일시중지, 인터넷 액세스 히스토리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있다. 물론, 자녀들에게 한시적으로 모든 인터넷 사이트 접근을 허용하는 '자유시간(Play time)' 기능도 있다.

디즈니써클은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 분석 리포트를 주간 단위, 혹은 하루 단위로 상세히 제공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디즈니써클이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 분석 리포트를 주간 단위, 혹은 하루 단위로 상세히 제공한다는 점이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접속했는 지와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시간도 상세히 기록된다. 부모가 직접 해당 사이트나 앱을 차단할 수도 있다.

디즈니써클 모바일 앱 화면.

이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제공되는 '베이직 서비스'와 월 4.99달러의 부가 요금을 지불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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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 서비스는 ▲개인별 인터넷 필터링 ▲장비 및 사용자에 따른 인터넷 접속 통제 기능 ▲사이트 방문 기록 관리 ▲유해 사이트와 광고 차단 기능 등을 지원한다. 또 프리미엄 서비스는 ▲인터넷 사용시간 제한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 관리 ▲취침 시간 지정 ▲아마존 알렉사 지원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디즈니써클은 넷기어 오르비와 무선 공유기 'R7000'에서 사용 가능하다. 향후 넷기어의 모든 공유기 제품에 순차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