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새로운 시간단위 ‘플릭’ 공개했다…왜?

홈&모바일입력 :2018/01/23 09:33    수정: 2018/01/23 09:53

페이스북이 새로운 시간 단위를 발명했다.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이 새로운 시간단위 “플릭(flick)"을 개발해 공개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새로운 시간 단위인 '플릭'을 발명했다. (사진=픽사베이)

1플릭은 7억560만 분의 1초에 해당하는 것으로, 1 나노초인 10억 분의 1초보다는 크고 1 마이크로초인 100만 분의 1보다는 작은 수치다.

플릭은 개발자 공유 사이트 깃허브에서 활동 중인 크리스토퍼 호바스(Christopher Horvath)가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에서 개발한 것이다.

영화, 비디오 게임 등 영상 기반의 매체에서 제작자는 초 단위로 사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영화는 초당 24 프레임으로 촬영된다. 문제는 영상 제작자가 1프레임씩 영상 작업을 하려면 계산수식이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플릭을 사용하면 영상 제작자들이 1프레임씩 작업을 하기 쉬워진다.(사진=픽사베이)

초당 24 프레임에서 1프레임의 길이는 0.04166666667초, 초당 1프레임에서 1프레임의 길이는 41,666.666.669 나노초다. 또, 영상 제작자들이 자주 쓰는 이 숫자들은 끝없는 소수점으로 이어져 영상을 정확하게 편집하고 제작하려는 프로그래머와 아티스트에게 불편을 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플릭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가 없어진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사용되는 초당 24 프레임에서는 각 프레임의 길이는 2,940만 플릭, 비디오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초당 60 프레임에서는 각 프레임의 길이가 1천176만 플릭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이 새로운 시간단위를 공개한 것은 가상현실 세계에 대한 더 큰 야망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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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플릭을 개발한 크리스토퍼 호바스가 과거 픽사, 웨타 디지털 등과 같은 영화 산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그의 열정과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플릭에 관한 문서를 오픈소스로 공개(▶자세히 보기)했다.